수많은 ‘페이스북 친구’ 중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연구)

2016년 1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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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gettyimagesbank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친구가 아무리 많아도 이중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3~4명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20일 텔래그래프(telegraph.co.uk)는 영국의 인류학자이며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인 로빈 던바(Robin Dunbar)​의 발표를 인용해 “페이스북의 수많은 친구들 중에서 진짜 친구는 극소수다”라고 전했다.

던바 교수는 영국인 3,500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친구 수와 진짜 친구 수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페이스북의 수많은 친구가 진정한 친구의 관계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디지털 사회관계 전문가인 던바 교수는 이른바 ‘던바의 법칙'(Dunbar′s number)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던바의 법칙은 아무리 대인관계의 폭이 넓은 사람이라도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50명이라는 법칙이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대상자의 페이스북 친구 수는 평균 15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어려움이 닥쳤을 때 등 위기의 순간 자신이 의지하는 친구는 3%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던바 교수는 “디지털 세계에 수천, 수만 명의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진정한 친구 수는 이와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다”며 “진정한 사회적 관계는 서로 얼굴을 마주봐야 발전되고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지만 SNS는 오랜 시간 만나지 않아 소원해지는 관계의 단절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며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긍정적인 기능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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