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친 엄마가 세상에 진짜 존재하네요”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아들 아르바이트 중 혼냈다고 전화한 아줌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작은 규모의 수학학원을 운영 중인 글쓴이 A씨. 그녀는 “최근 방학 시즌이라 수강생이 늘어 시험지 채점 등 보조교사 업무를 도와줄 대학생 단기 아르바이트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유명 사립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아르바이트 친구 B씨는 주 3일 하루 평균 5시간 근무에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높은 시급을 받고 있다고. 내성적이고 적극성은 부족하지만 사람이 급해 바로 채용했다는 A씨.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사전 연락도 없이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늦게 출근을 했고, 이에 A씨는 “이렇게 늦으면 미리 연락을 줘야지 아이들이 기다리지 않느냐, 이건 신뢰 문제다.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해달라”라고 타일렀다.
문제는 그 이후에 벌어졌다. B씨가 퇴근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다.
엄마는 A씨에게 “당신이 우리 애한테 신뢰가 없다느니, 책임감이 없다느니 하면서 나무랐냐”, “너 몇 살이냐. 나이도 어린것 같은데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고 꼴랑 작은 학원 하나 하면서 어디서 유세냐”, “우리 애가 요새 영장 나오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나도 싫은 소리 안 하고 키우는데 당신이 뭔데 애 기를 죽여서 속상한 얘기하게 하느냐”등 역정을 냈다고.
이에 A씨가 “지도를 맡고 있는 학생들과의 시간 약속이니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B씨의 엄마는 같은 말만 반복했다.
결국 노동부에 고발하겠다는 대단한(?) 경고를 들은 채 전화를 끊은 A씨. 그녀는 “맘충, 헬리콥터맘, 캥거루맘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경험하니 심각성을 느낀다”라며 “자녀가 훌륭하게 자라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도 키워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 귀한 아들 용돈 하나 못 줘서 알바시키는 주제에 무슨 난린지..”, “아들 군대 가서도 우리애 기죽게 했다면서요? 하면서 부대에 전화할 것 같다”, “아직 아들이 애인 줄 아나 보네…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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