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박물관(Krasnoyarsk Regional Museum)이 똑같은 원피스와 똑같은 모자를 착용한 채 한결 같은 자세로 사진에 찍힌 여자아이의 신원을 찾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데일리메일(dailymail.co.uk)은 100년 전 러시아의 크라스노야스크 지역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소녀에 대해 보도했다.
8살에서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이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사진은 최소 수십 장으로, 20세기 초인 1906년부터 1908년 사이에 러시아 중부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촬영된 것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아이의 똑같은 옷차림과 자세 말고도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당시의 유명 건축물 등을 배경으로 찍었다는 것이다.
사진을 소장한 박물관 측 전문가들은 현대적인 장비를 통해 사진들을 고해상도로 확대해 분석하고 있다.
원래는 사진 속 여자아이가 동일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지 못 했었다.
사진이 100여년 전에 촬영된 만큼 대부분 노랗게 변색됐으며 건물이나 배경을 크게 잡은 탓에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해 정밀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사진에 담긴 비밀이 풀렸다.
분석에 따르면 소녀는 길게 딴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다. 부츠, 스타킹 등과 같은 듯 달라 보이는원피스를 바꿔 입었으나 찡그린 표정과 어색한 포즈는 항상 같았다. 밝게 웃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옷차림을 볼 때 아이는 상당한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여자아이가 등장하는 사진은 누가 촬영한 것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