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알게 된 아버지의 내연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 내연녀가 부탁을 해오네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30대 후반의 주부인 A씨. 그녀는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 글을 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엊그제 아버지 번호로 지금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있다는 문자가 왔다. 엄마, 오빠와 함께 가보니 웬 여자가 아버지 보호자로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A씨 가족은 의문의 여성 B씨의 정체를 알고 난 후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지난 20년간 만나온 내연녀였던 것이다.
평소 A씨 부모님은 금슬이 크게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싸운 적도 없었다.
평생 교사로 일하시다 최근 명예퇴직을 하신 아버지는 시골에 터를 잡고 살기를 원했지만, A씨의 어머니는 원치 않았기에 따로 떨어져 지내고 계셨던 상황.
A씨는 “사실 집에 빚이 조금 있고, 아버지가 교사지만 외벌이라 돈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무슨 돈으로 시골에 가서 사신다는 걸까 싶었지만 알고 보니 그 여자(교사)가 시골에 집을 마련하고 둘이 같이 살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 했다.
A씨 가족을 더욱 어이없게 만든 건 B씨의 부탁이었다. 그녀는 “그동안 숨어지냈는데 아버지 쓰러지고 병원 오니 자긴 옆에 있을 수가 없어서 다 털어놓는다”라며 “앞으로 호적에 올려 달라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이 나이에 혼외 자식을 만들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옆에만 있게 해달라. 병원비도 다 부담하겠다. 혹시나 저세상 가시게 되면 장례비용도 다 내겠다”라고 말했다고.
A씨는 “어머니는 아무 말도 없으시고, 오빠는 위자료 소송 걸어야 한다고 화를 냈다”라며 “오빠 말처럼 소송을 걸어야 할지 아니면 조용히 떠나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연녀가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했네. 모든 비용도 부담한다고 하는 것 보니..”, “시골에 엄마랑 가자고 했을 때가 마지막 시도였을 겁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인연은 이미 끝나있었네요.. 자녀들 생각해서 이혼만 안 했을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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