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작은 선행이 시민들에게까지 릴레이로 이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응급의료서비스인 ‘런던 앰뷸런스’ 트위터에 느닷없이 축구스타 베컴이 등장했다. 응급구조요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단순한 인증샷이 아니다.
사진 속 응급의료요원의 이름은 캐서린 메이너드. 그녀는 1일 런던 시내 길거리에서 넘어져 움직일 수 없는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이들 앞을 지나가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냈다. 캐서린은 그가 베컴과 닮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약 10분이 흐린 뒤 아직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던 캐서린과 노인 앞에 축구스타 베컴이 양손에 커피와 차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캐서린이 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남성은 ‘진짜’ 베컴이었다.
베컴은 추운 겨울 구급차를 기다리는 두 사람을 위해 따뜻한 음료를 준비했다. 베컴은 구급차가 도착해 떠날 때 까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캐서린은 “나와 환자는 감동했고 너무나 기뻤다”며 “베컴이 따뜻한 차를 들고 나타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런던 앰뷸런스는 트위터에 “커피 한 잔으로 힘들게 일하는 응급의료요원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베컴의 선행이 이어지자 런던에서 응급요원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런던앰뷸런스’는 런더너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며 응급구조요원이 받은 커피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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