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다섯개’ TV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얻은 돌·흙침대 제조업체 ‘장수돌침대’가 광고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다.
장수돌침대 측이 17년째 같은 광고를 사용하면서 출연 모델에게 25만원의 출연료만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12일 중앙일보(news.joins.com)에 따르면 장수돌침대 모델로 활동한 최 모씨가 지난 17년 동안 받은 출연료가 25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당시 25세였던 최씨는 아마추어 모델이었다. 사무실에 앉아 전화 받는 상담원 역할로 장수돌침대 광고에 출연해 모델료로 25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결혼을 하여 전업주부로 살아왔다고 한다.
최씨가 찍은 광고는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화면에 등장했지만, 최씨가 받은 돈은 처음의 25만원이 전부였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06년 장수돌침대 마케팅팀에 전화를 걸어 왜 자신의 얼굴이 아직까지 계속해서 광고에 나오는 것인지 항의를 했다. 회사 측이 일단 만나자고 했으나 임신 중이었던 최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2~3년 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동생에게 중국의 광고판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씨는 최근 “광고 모델과 종신계약을 맺었다”고 말한 최창환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됐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당시 광고 제작을 처음 해본 장수산업 측과 난생 처음 광고 모델로 나선 아마추어 모델 간의 어설픈 계약 때문이었다.
최씨는 “종신계약을 맺은 기억이 없고, 맺었다 하더라도 17년째 아무 연락도 없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최 회장은 “초보 모델과 초보 업체 간의 착오”였다며 “’그냥 계약 기간 없이 가자’고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늦었지만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