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증명서를 보자고 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족관계증명서가 뭐라고..’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됐다.
50대 예비 시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29살 먹은 아들이 결혼할 사람이라며 아가씨를 소개해줬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아들은 공기업 4년 차, 예비 며느리는 올해 31살로 전문대를 졸업해 자유직업으로 일을 해왔다고.
아들과 예비 며느리가 오래 연애한 사이도 아니고, 양가가 아는 사이도 아니기에 A씨는 예비 며느리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한부 부탁했다. 하지만 예비 며느리 집안에서는 절대 못 주겠다고 했다는 것.
A씨는 “위세 부리자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조금 더 지위가 높다고 사돈될 집을 깔보는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부모가 어떻게 되고 형제자매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예비 며느리가 말로 설명하겠다는데, 증명서 한 장 주면 모든 것이 확인되는데 뭘 설명할 것이 있다는지 모르겠다”라고 뜻을 밝혔다.
더욱 황당한 것은 아들 역시 결혼할 사람의 식구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
A씨는 “혹시 문제가 있어도 결혼을 깰 생각은 없다. 결혼은 아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가족관계증명서를 보자고 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가”라고 의문을 자아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들도 아가씨 식구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게 문제네요. 결혼할 여자라고 데려왔는데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요?”, “가족관계증명서 뿐만 아니라 건강진단서도 요구한 것을 봤어요”, “요즘 어떤 세상인데 확인할 수 있으면 해야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