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학벌 때문에 정떨어지는 저.. 속물인가요?”

2016년 2월 12일   School Stroy 에디터

cats

<사진출처: tvN ‘로맨스가 필요해’ 캡처(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온라인커뮤니티>

“3년이나 사랑했는데 겨우 대학 하나 못 갔다고 이렇게까지 정이 떨어지다니..”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벌 때문에 정떨어지는 저.. 속물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올해로 20대 초반의 글쓴이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고3시절 열심히 공부한 결과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A씨와 달리 그녀의 남자친구는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바뀐 남자친구는 대학교에 진학하겠다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과외는 물론 힘들어할 때는 선물, 아플 땐 약도 사다주며 수험생 어머니의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챙겨줬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공부하라는 A씨의 잔소리에는 하는 척한 뒤, 뒤로는 친구들과 만나서 놀고 술 먹기 바빴다는 것.

수차례 수능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하게 말아먹은 A씨의 남자친구는 원하는 대학은 물론 지방 대학 역시 다 낙방하게 됐고, 억지로 서울에 위치한 학점은행제에 합격을 하게 됐다.

이런 결과에 A씨는 “솔직히 친구들이 ‘너 남자친구 어디 대학 붙었어?’라고 물어보는데 학점은행제라고 하기 너무 창피하다”라며 “삼수까지 했는데도 겨우 그 정도밖에 못 간다는 사실에 화도 나고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남자친구가 노력도 안 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모습에 정도 많이 떨어졌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그녀는 “문득 너무 속물 같아서 내 자신에 화가 나기도 한다. 3년이나 사랑했는데 겨우 대학 하나 못 갔다고 이렇게까지 정이 떨어지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벌이 아니라 태도에 정떨어진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저런 태도라면 누구든 정떨어지는 게 당연한 겁니다”, “속물 아닙니다. 헤어지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뭐든지 건성건성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한심하고 싫은거죠”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