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적고 여유가 없으니까..하고 합리화를 해보려 해도 너무 괘씸하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상품교환 배송료 달래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20대 중반의 글쓴이 A씨는 한 살 연상의 남자친구 B씨와 약 1년 6개월가량 사랑을 키워왔다. 지금의 직장에 다닌지 거의 3년이 다 돼가는 A씨와 달리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된 B씨. A씨는 그런 남자친구를 배려해 데이트 비용을 본인이 더 많이 부담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그 이유는 바로 A씨의 생일선물 때문이었다.
A씨는 “곧 내 생일이라 남자친구가 뭐가 갖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배려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갖고 싶은게 없어서 없다고 말했다”라며 “자꾸 집요하게 물어보길래 지금 쓰는 텀블러가 오래됐으니 새로 사달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B씨가 인터넷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콜드컵이 주문돼 왔고, A씨는 한 브랜드의 콜드컵이 이미 있어 교환하기를 바랐다.
이러는 과정에서 B씨는 “내 입장에서는 생돈 5,000원이 나가는 게 너무 아깝다. 교환 신청 해둘테니 내가 불러주는 계좌로 5,000원을 보내라”라고 A씨에게 선물 교환비를 요구했다는 것.
이에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분이 나쁘다. 내가 주문 실수한 것도 아니지 않냐. 처음부터 끝까지 오빠의 의지였고, 실수인데 왜 내가 배송비를 보내야 하냐. 돈이 아까워서라기보다도 오빠가 괘씸하고, 빈정상한다”라고 B씨에게 속내를 털어놓은 후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고.
이런 B씨의 행동에 A씨는 “아무리 ‘월급이 적고 여유가 없으니까’하고 합리화를 해보려 해도 너무 괘씸하다. 내가 취업 기념으로 넥타이, 벨트, 생일 때 지갑사준 건 생각도 안 나는지.. 진짜 너무 정이 떨어져서 쉽게 헤어졌다”라고 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좀팽이는 처음 보네요”, “잘 헤어졌어요!”, “5000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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