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을 받는 뉴욕시 환경미화원들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10년간 미국 뉴욕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노엘 몰리나(32)와 토니 샌커(48)의 일상을 취재했다. 두 사람은 사설 쓰레기 수거 업체에 소속돼 있는데, 매일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뉴욕시 골목 곳곳을 누비벼 방대한 쓰레기를 치운다.
청소하는 동안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사람의 다리까지 목격했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직업을 사랑한다. 힘들게 일하는 만큼의 보수를 받기 때문이다.
몰리나씨의 지난해 연봉은 11만 2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4000여만원에 육박한다. 그는 지난 10년간 쓰레기 트럭 운전사로 일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수 샌커씨는 지난해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받았다. 샌커씨는 쓰레기를 수거한다.
10년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을 시작한 몰리나씨의 초봉은 8만달러(약 9800만원)였지만 연봉은 매년 꾸준히 올랐다.
미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쓰레기 트럭 운전사의 평균 연봉은 4만 달러(약 4900만원)다. 고등학교 중퇴자의 평균 연봉은 2만4000달러(약 2900만원), 고등학교 졸업자가 3만 달러(약 3700만원)로 이들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금액이다. 또 쓰레기 트럭 운전사의 연봉 상승률은 연간 18%에 이른다.
고용주들은 상업용 운전면허증과 쓰레기 매립지의 기계를 작동할 수 있는 근로자를 찾기 쉽지 않다. 환경 미화원으로 일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크라운 콘테이너의 사장은 “쓰레기 트럭 운전사를 구한다는 구직 광고를 내 50여개의 지원서를 받았지만, 상업용 운전면허증을 가진 사람은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들 4명 모두 면허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아무도 고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이유들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연봉이 빠르게 오른다”고 설명했다.
몰리나씨는 “비록 대학 졸업장은 없지만 누구보다 높은 연봉에 만족한다”며 “요즘 같은 불경기에 건강보험까지 지원해주는 직업이 천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해 모은돈으로 몰리나씨는 뉴욕 프리포트에 방 4개짜리 집을 샀다. 이제 그는 교외에도 집을 사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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