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극 ‘시그널’의 인주여고생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해당 스토리가 지난 2004년 밀양에서 일어난 집단 성폭행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고 있다.
26일 방송된 시그널 11화에서는 인주시의 고등학생 18명이 한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그려졌다.
이 사건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고발성 글을 통해 알려지게 됐으며, 가해 학생의 부모들은 “여자애가 작정하고 꼬리를 쳤는데 안 넘어갈 사람 있냐. 내 아들은 아무 잘못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켰다. 이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여중생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여중생은 가해 학생들에게 구타와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학교에 소문을 내겠다”는 협박을 당했다.
해당 사건은 가해자들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크게 이슈가 됐지만 대부분인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 국민적 분노를 유발했다.
가해자 44명 중 구속 7명, 불구속 3명으로 기소된 이는 단 10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소년부로 송치되거나 공소권이 상실되면서 미성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일으킨 것.
한편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14년 개봉된 영화 ‘한공주’에서도 다뤄진 바 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