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SNS에 이모티콘 썼다가 ‘철컹철컹’

최근 미국에서 ‘이모티콘’을 협박 및 위협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현지시간 27일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com)는 지난해 12월 버지니아주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여중생이 SNS에 위협적인 모양의 이모티콘을 썼다가 협박죄로 기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이 여학생은 자신의 SNS에 “죽이겠다” “화요일에 도서관에서 만나”라는 글을 올리면서 권총, 칼, 폭탄 모양의 이모티콘을 넣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의 교직원은 해당 글을 학교에서 무언가 수상한 행동을 벌이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곧바로 학생 조사와 IP 추적 등이 이뤄졌다.

학생이 이러한 글을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딸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이 이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같이 최근 이모티콘 사용이 늘면서 여기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느라 미국 경찰과 사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에는 뉴욕의 한 10대가 SNS에 경찰을 향해 총을 쏘는 듯한 이모티콘을 올렸다가 체포됐었다. 당시 그가 올린 이모티콘은 경찰 모양과 불 모양, 권총 모양이었다.

지난 2일 뉴욕 사법부는 이 이모티콘이 뜻하는 바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을 협박하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주장하는 검찰의 기소를 기각했다.

박수인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