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랑도 목욕 자주 안가는데, 제가 왜 시어머니 알몸을 봐야 하죠?”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집에 목욕 오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으로 짧은 사연이 게재됐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 A씨는 “신혼이고 즐거운 시기인데, 정말 스트레스받는 게 있습니다”라며 “시어머니가 신혼집에 목욕을 오십니다”라고 글을 써내려갔다.
A씨에 따르면 주택에 살고 계신 시어머니가 집에서 씻으면 추워 아들 내외가 사는 아파트로 오신다는 것. 또한 최근 자주 이용하던 동네 목욕탕이 문을 닫아, 혼자 멀리 있는 곳까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갈 수 없다고.
A씨는 “혼자 있는 평일에 시부모님이 목욕을 하러 오셨어요. 어머님 목욕하는 동안 아버님 과일이라도 깎아내야죠, 마실거 챙겨드려야죠, 할 말도 없는데 얼마나 뻘쭘한지..”라며 당혹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바탕한 A씨 부부. 결국 시부모님이 평일이 아닌 남편이 있는 주말에 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A씨는 “저번에는 목욕하고 문 앞에 벌거벗고 앉아 계신데 주방에 들어가다가 마주쳤어요.. 친정엄마랑도 목욕 자주 안 가는데 제가 왜 시어머니 알몸을 봐야 하죠?”라며 “오시는 거 불편하다고 대놓고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정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충격이고 상식 밖의 일이네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목욕탕 가는 돈 보다 가스비가 더 나오지 않을까요?”, “아무리 아들 내외 집이라고 해도 공중목욕탕도 아니고..”, “주말에 남편더러 부모님 모시고 근처 목욕탕 가라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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