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남자에게 애인의 ‘낙태’ 사실을 밝힌 여자, “당연한 행동 VS 경솔한 행동” 당신의 생각은?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제대로 미친짓 하고 왔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32살의 글쓴이 A씨는 “지금까지도 잘한 짓을 한 건지. 이렇게 내가 모진 사람이었던 건지 너무 무섭다”라고 글을 써내려갔다. 그녀의 사연을 짧게 설명하자면, 친구 B씨와 결혼이야기가 오가던 남자 C씨에게 친구의 낙태 사실을 알리고 왔다는 것.
A씨의 남편과 C씨는 2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올 정도로 서로 아끼는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다. 그랬기에 A씨는 이런 사실을 C씨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고.
B씨와 C씨가 연인이 된 계기는 A씨 부부의 결혼식 피로연에 두 사람이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B씨가 C씨를 먼저 마음에 들어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 부부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준 것이다.
평소 노는 걸 좋아하는 B씨였지만 남자친구를 만나는 동안에는 다른 짓(?)을 하지 않았기에, 또한 C씨 역시 가벼운 연애 스타일을 추구했기에 마음 편히 서로를 소개해준 A씨 부부.
하지만 그녀의 안일했던 생각과 달리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었던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결정하게 됐다.
A씨가 두 사람의 결혼을 말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B씨가 20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세 번의 낙태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B씨를 만나 C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솔직하게 말할 것을 권유했지만 오히려 이후부터 연락을 끊었다고.
이런 B씨의 낙태 사실을 C씨에게 알려야 할지 말지 속으로 고민하다 신경성 위염에 탈모까지 겪은 A씨. 참다못한 A씨는 결국 C씨의 사업장으로 찾아가 B씨의 비밀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들은 C씨는 A씨에게 “친구맞냐. 그런건 본인에게 말하게끔 해야지 제 3자에게 듣는 내가 너무 비참하다”라며 “알아서 끝내겠다”라고 의사를 밝혔다고.
A씨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됐는지는 아직 모르는 상태임을 알리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서로 엇갈린 상황이다. “잘하셨어요. 낙태는 남녀가 다 잘못한 일이지만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에 남자를 사귀고 헤어진 게 아니라 낙태를 했다는 건데, 그것도 세번씩이나.. 당연히 결혼할 남자에게 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등 A씨의 행동을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럴거면 소개는 왜 시켜줬느냐. 만나다 정들면 결혼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그래놓고 서로한테 상처주고 이게 뭡니까”, “소개를 시켜줬으면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죠…” 등 A씨를 질타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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