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무서웠어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언니가 미쳐가나(?) 생각이 들 정도로요..”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생활과 sns가 많이 다른 이웃 아기 엄마’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연이 게재됐다.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타지 생활을 하게 된 30대 초반의 A씨. 그녀는 “늘 바쁘게 살다가 전업주부가 되면서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지역 맘 카페를 들어가 봤다”라고 글을 써 내려갔다.
A씨는 그곳에서 우연찮게 2살 많은 언니 B씨를 알게 됐고, 같은 지역 출신에 여러 가지 상황도 비슷했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6개월에 접어들던 시점부터 남편과의 불화가 잦았던 B씨. 옆에서 이런 모습을 지켜본 A씨는 “집안 일이며, 육아에 전혀 관심 없는 형부 때문에 힘들어하던 언니가 안쓰러웠다”라며 “성격 강한 언니가 형부랑 맞싸우다가 큰 싸움을 번져 남편이 중재하러 간 적도 있다” 라고 B씨 부부 생활이 위태로웠음을 설명했다.
그러는 도중 A씨는 B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목격했다. 30분 전까지만 해도 남편의 험담을 늘어놓던 B씨가 자신의 SNS에는 ‘행복하다~♡ 사랑하는 OO와 신랑~♡ #부부스타그램 #사랑그램’ 등의 글을 올려놨다는 것.
A씨는 “정말 다른 사람의 계정인줄 알고 남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내가 알고 있는 언니네 속사정과는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연락이 와서 형부 욕을 한다”라고 혼란스러워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B씨의 행동에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한 A씨. 그녀는 “지켜보니 언니는 그 상황을 즐기고 있더라.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면 웃으면서 행복하다고 글 쓰고, 심지어 친정엄마가 선물해줬다는 팔찌를 형부가 선물한 것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하더라”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A씨는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래도 매일 두세 번씩 올라오는 언니의 자랑, 허세샷 적응 안 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실이 너무 힘드니까 SNS에서라도 타인에게 위로를 받고 싶은 게 아닐까요”, “그 언니 심각해 보여요”, “SNS와 현실을 구분 못하는 듯” 등 B씨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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