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아내가 차려준 밥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너무한 건가요’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과 밥, 김치, 마늘, 양념 등이 식판위에 올려진 모습이 담겨 있다.
글쓴이 A씨는 “남편이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하길래 퇴근길에 장봐서 상 차려줬는데, 솔직히 기름냄새에 바닥 미끌거리는 것 때문에 집에서 구워 먹는거 싫어한다”라며 “(그래도 남편이 먹고 싶다고 하니) 후드, 캔들도 여러개 캐놓고, 저렇게 차려줬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현재 임신(26주) 중 임에도 일을 하는 A씨는 “배도 무겁고 일하고 와서 그냥 쉬고 싶었다. 그래서 접시 꺼내면 설거지 많아질 테니 그냥 내 다이어트 식판에 담아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퇴근 후 저녁상을 본 남편은 한숨을 쉬더니 “와이프가 일하고 온 남편한테 이런 식으로 상 차려주냐. 세상천지 처음 본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는 차린 적 없다. 나를 뭘로 생각하냐”라고 화를 내며 집을 나가버렸다는 것.
예상치 못한 남편의 행동에 당황한 A씨는 “결혼 전 자취할 때 이런 식으로 많이 먹었다. 신랑한테는 이렇게 차려준 게 처음인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라고 답답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전업주부가 저렇게 해줬다면 화 낼만한데, 맞벌이에 그것도 만삭인 와이프한테 차려달라는 것 자체가 남편이 이기적이다”, “남편이 되게 까탈스럽다. 진수성찬은 아니란 거 인정하지만 임신 중인 아내에게 뭐 그렇게 바라는 게 많은 건지 이해가 안가요” 등 A씨를 옹호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글쓴이가 힘들면 애초에 남편에게 밖에서 먹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으면 이런일 없었을 것이다”, “어차피 차려줄거면 그래도 조금 성의 있게 차리지.. 남편이 기분 나쁠만했네요”등 남편의 입장을 대변한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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