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축제, 전체 예산의 ‘43%’가 연예인 섭외비로 사용된다

2017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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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Youtube ‘연합뉴스 TV’

전국의 대학가가 축제 시즌을 맞은 가운데, 전체 축제 예산의 상당 부분이 연예인을 데려오는데 쓰인다는 통계가 나왔다.

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전국 134개 4년제 대학 축제 예산에서 연예인 섭외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3%(3,411만원)이었다.

서울에 있는 한 유명 사립 대학은 올해 축제에 비와이, 크러쉬, 임창정 등 10명이 넘는 가수를 불렀으며, 일부 대학은 연예인을 섭외하는 데 전체 예산의 50%를 훌쩍 넘기기도 했다.

대학 축제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기 연예인들을 섭외하고 있지만, 학생 중심의 축제가 아닌 공연 중심의 행사로 변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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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연합뉴스

일부 학생들은 “축제 때마다 걸그룹 콘서트를 본 기억밖에 없다”며 “청년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문제들이나 사회적 이슈들을 꺼내놓을 수 있는 행사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대중 가수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사회 참여 등 대학 본연의 문화가 퇴색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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