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이보다 더 황당할 수 있을까. 치킨이 사라졌다. 결제까지 모두 마친 치킨이.
지난 27일 네이트 판에는 ‘아래집 세입자 부부가 배달음식 훔쳐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22)는 얼마 전 치킨을 시켰다가 큰 낭패를 봤다. 배달원의 착각으로 본인의 집인 3층이 아니라 2층으로 도착한 치킨.
여기서 문제는 2층 부부가 그 치킨을 아예 먹었다는 것. 치킨은 주문 당시 치킨집 근처에 있던 어머니가 결제한 상태였다. 즉, 부부는 결제된 치킨을 ‘모르는 척’ 먹은 것이었다. A씨는 그것도 모르고 치킨을 1시간이나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길래 전화하니 30분 전에 배달 갔다는 황당한 대답만이 돌아왔다.
A씨는 “내가 받은 적 없다고 하니 그제서야 2층으로 잘못 배달간 것 간다고… 근데 더 어이 없는 건 2층에 내려가서 벨 눌렀는데 21살 여자가 손가락 쪽쪽 빨며 나오는 거에요. 더 웃긴 건 남편도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A씨가 “이거 내 치킨인데 왜 결제도 안 하고 딱봐도 잘못 배달된 거 알면서 그냥 먹었냐”라고 따지자 대뜸 남편은 도끼눈으로 A씨를 보며 “우리 아내 임신했으니 소리 지르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말문이 턱 막힌 A씨. 임신을 하면 남의 음식을 먹어도 되는 것일까.
결국 A씨는 “임신한 아내 치킨 사줄 돈도 없으신가봐요. 에휴. 제가 적선한 셈 칠테니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했고 남편은 “왜 거지 취급하냐. 돈 주니까 받아가라”라고 말해 기다렸지만 결국 현금이 없으니 나중에 준다는 말밖에.
A씨는 “참나. 날도 더운데 쌍으로 미친 것도 아니고 이런 일도 다 있네요. 자기가 모르는 계산된 음식이 배달 오면 의심하고 물어보는 게 정상 아니에요?”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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