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자살을 통해 본인이 나를 사랑한 게 진심이었음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지금의 당신처럼. 그렇지만 그의 행동은 결코 날 사랑해서 한 행휘가 아님을 난 알고 있다.”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남자친구가 죽으면 장례식장 가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작성자 25살의 A씨는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3일째인데 전 남자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올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여자친구 B씨와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던 A씨. 하지만 이번만큼은 독하게 헤어지자는 B씨에게 화가 난 그는 결국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차라리 죽을게. 내가 죽어버리면 그때 가. 너가 죽일지 살릴지 정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의 손에는 칼이 들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해코지 할 생각은 없어.. 너무 분해서 그랬어 미안해”
A씨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직감한 B씨는 그 몰래 그의 부모님에게 이러한 사실들을 털어놨다.
이에 A씨는 “안그래도 가정불화에 어릴적 애정결핍으로 자라오면서 우울증으로 인해 부모님과 사이가 멀었습니다. 제 자신이 불안정하고 늘 외로웠는데 여자친구마저 외면한 것 같아 너무 괴로웠어요. (이런 이야기를) 굳이 부모님께 말한 여자친구가 더욱 미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우리 부모님한테 왜 말한 거야!?”
“말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동안 참다가 말한 거야”
B씨의 행동에 A씨는 분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를 자해했다.
결국 그는 “예전부터 자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묵고 싶은 마음 하나뿐입니다. 뭐가 어디서부터 꼬인지 모르겠고, 제 자신이 절제가 안돼서 빨리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며 “여자친구는 제가 죽은 소식을 알면 조금이라도 슬퍼할까요? 제가 죽어야만 끝날 것 같습니다. 이게 마지막 답이겠죠”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가 가장 궁금해 했던, 자신이 죽음을 선택하면 전 여자친구가 장례식에 와줄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 바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킨 베플이다.
“정말로 당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면, 자살할 용기를 내는 대신 변화할 용기를 내야 한다” 지금 이 시점에서 A씨가 꼭 새겨들어야할 말.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