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절대 뽀뽀하면 안되는 이유 (사진13장)

2017년 6월 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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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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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아기에 뽀뽀 조심해야…생명 위협할 수도”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주세요!!…목숨을 위협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한 눈코입, 손가락을 감싸 안는 작은 손, 너무 사랑스럽죠? 그런데 제발 우리 아이에게 뽀뽀 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지난 1월 몰리 파이(Molly Fahey)의 딸 에바(Ava)는 태어난지 11일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사망 원인은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 헤르페스 바이러스)였죠.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점막에 생기는 물집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뇌염과 같은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타액을 통해 감염되는 이 바이러스의 출처는 몰리도 남편도 아닌 다른 누군가였습니다. 절망한 몰리는 더이상 이렇게 죽는 아이가 없길 바라며 뽀뽀의 위험성을 SNS에 공개했죠.

(DANGERS OF THE ‘SIMPLE’ COLDSORE VIRUS IN BABIES AND CHILDREN! 페이스북 그룹, 5월 10일)

“헤르페스는 신경을 따라 전파되기 때문에 뇌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죠. 그러면 뇌가 손상되고 생명과도 직결돼 위험합니다” –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

이렇듯 어른들의 애정표현이 아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흔하지만 면역력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또 있습니다. 2015년, 사비나 프랑스벨(Savina French-Bell)은 딸 시에나(Sieena)의 두번째 생일파티 다음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시에나 얼굴에 수포가 퍼져 있었기 때문이었죠.

알러지인 줄 알았던 의사와 사비나는 8개월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비나는 생일 파티 당시 한 친척이 시에나에게 뽀뽀한 것을 기억해냈죠.

그 친척은 헤르페스 보균자였고, 시에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이었습니다. 알맞은 처방을 받은 시에나는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었죠.

페이스북 공개 그룹 ‘단순 구순포진 바이러스도 아기와 어린이에게 위험하다!'(DANGERS OF THE ‘SIMPLE’ COLDSORE VIRUS IN BABIES AND CHILDREN!)에는 구순 포진으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사연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른사람이 아기에게 뽀뽀하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 싫은데 뽀뽀 하지마세요 하기도 그렇네요”

“조카가 90일 아기 입술에 뽀뽀하는데 괜찮을까요?”

국내에서도 아이에게 뽀뽀하는 사람들 때문에 걱정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수포(병변)가 있을 때는 아이와 접촉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때는 뽀뽀뿐 아니라 피부 접촉 만으로도 헤르페스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

소아과 전문의는 뽀뽀가 문제라기 보다는 ‘병변이 있을 때 접촉’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병변이 없을때는 얼마든지 애정을 표현해도 된다고 하는데요.

*병변: 병이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 질병부분 그 자체

2015년 헤르페스로 진료 받은 10세 미만 아동은 15만3천377명으로 전체 헤르페스 환자의 19.4%에 달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아이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애정표현. 특히 타인의 아이가 예쁠 때는 만지거나 뽀뽀하기 보다 가만히 지켜봐주는 게 어떨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윤혜인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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