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력과 자제력이….”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

2017년 6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psychopath2

▲사진출처: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캡쳐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어떻게 다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의 차이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가 어떻게 다른지 잘 구분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는 모두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해당되며, 이것은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며, 반복적으로 범법행위를 저지르거나 거짓말, 사기성,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일컫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다를까?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카운티 정신보건센터의 마이클 톰킨스(Michael Tompkins) 박사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양심의 존재 여부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에게는 양심의 가책이 없다. 그들은 가책을 느끼는 시늉만 할 뿐 실제로 느끼지는 못한다고 한다.

12

▲사진출처: 영화 ‘샤이닝’ 캡쳐

반대로 소시오패스들에게는 양심이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범죄를 저지를 때 이것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행동은 멈추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편도체와 뇌의 전두엽이 본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선천적인 요인이 원인이 된다. 편도체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전두엽은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데, 사이코패스의 경우에는 전두엽이 일반인의 15%밖에 기능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도덕적인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하고, 그 때문에 즉흥적이고 충동의 조절이 되지 않아 극단적인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200714314_700

▲사진출처: 영화 ‘별에서 온 그대’ 캡쳐

still_01

▲사진출처: 영화 ‘나이트 크롤러’ 캡쳐

반면, 소시오패스는 유전적인 영향보다 성장 환경이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며, 유년기 시절의 학대, 충격 등으로 감정의 결여가 습관처럼 굳어져 타인의 고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인 성향 때문에 즉흥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소시오패스는 지배욕과 정복욕이 강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소시오패스는 스스로의 이익만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타인을 속이고 험담하며 무책임하게 잘못을 떠넘기기도 한다.

이들은 타인을 해친 후에도 행동의 원인을 사회나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등 사건을 포장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한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는 모든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살인을 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단지 일부만이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을 뿐, 대부분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뿐이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며, 전문적인 지식 없이 섣부른 판단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관련기사

양송이버섯을 구울 때 생기는 ‘귀한 물’의 정체

‘너무 예뻐서’ 납치 당할까봐 데뷔했다는 아역출신 여배우

6개월 동안 후쿠시마 방사선 피폭 기록한 일본 여성 블로거의 신체 변화 (사진 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