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이 죽기 전 집안에 숨겨놓은 ‘수백 장’의 쪽지들

2017년 6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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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Notes Left Behind’ 홈페이지 (이하)

죽음을 앞둔 6살 딸이 부모를 위해 집에 수백 장의 쪽지를 숨겨뒀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오하오주 신시내티에 살던 엘레나 데저리크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06년 뇌종양을 앓고 있던 여섯 살 엘레나는 앞으로 고작 9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마음으로 죽음을 준비하던 엘레나는 자신보다 아파할 가족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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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가능한 많은 쪽지와 편지를 썼고 이를 책이나 장식장, 서랍, 가방 등에 감춰놓았다.

그리고 시한부 판정을 받은 지 1년 뒤인 9월, 엘레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엘레나의 가족들은 엘레나의 서랍, 상자,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을 열 때마다 엘레나가 남긴 흔적들을 하나씩 발견했고 엘레나가 남긴 선물에 눈물을 흘렸다.

엘레나가 남긴 쪽지는 수백 장이었고, 이를 모두 찾는데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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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쪽지에는 엘레나가 그린 그림과 함께 ‘사랑해요, 엄마 아빠 그리고 그레이스, 아파서 미안해’라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부부는 “아직도 딸아이가 남긴 메시지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며 “집 안 여기저기 딸이 남긴 쪽지 일부를 액자에 넣어 간직하고 있으며, 항상 하나씩 가지고 다닌다”며 딸에 대한 그리움을 말했다.

딸을 떠나보낸 지 10년이 지난 현재 부부는 자선단체를 설립하여 엘레나와 같은 암 환자를 돕고 있다고 한다.

또한 엘레나의 쪽지들을 ‘남겨진 쪽지’(Notes Left Behind)라는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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