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도주했다가 북한으로 다시 끌려간 ‘핵 기술자’의 최후

2017년 12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탈북 이유를 밝히기 위한 당국의 심문을 기다리던 북한의 핵 기술자가 최근 음독자살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Metro)의 보도에 따르면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평양에 위치한 국가 과학원의 물리학 센터에서 핵무기 기술자로 일했다고 한다.

지난 11월 4일 중국 선양 시에서 체포되어 같은 달 17일에 북한으로 이송된 북한이탈주민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북한 신의주에 위치한 국가보위부 시설에서 독방에 수용된지 수 시간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탈출 이유와 동조자, 그리고 탈출 경로에 대한 심문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이어서 소식통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수 차례 검문검색을 받았을텐데 어떻게 독극물을 반입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으로 도망가기 전, 기술자는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에 불안 증세를 느끼고 있다.’는 이유로 잠시 휴가를 청했다고 한다.

그는 여행허가증도 없이 가족들 몰래 갑작스럽게 국경 지역의 친척집을 찾았는데, 당국이 그의 거취를 찾았을 무렵에 그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고 전해진다.

한때 이 기술자는 한국으로 망명한 허현철 씨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한국 정부측에서 때때로 구금 중인 북한이탈주민을 가명으로 언급하기도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정확한 정보라고 믿기 힘들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체포 당시 중국 공안에 자신이 핵 기술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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