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팬 스토킹을 폭로합니다” (ft.망상주의)

2018년 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저는 오늘 모든 분들께 해야 되는, 해야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형 연예기획사와 아이돌 멤버로부터 수년간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황당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

대체 이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하며, 그녀의 주장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다음의 사연을 제대로 정독해보자.

*이는 지난 24일 네이트 판에 ‘SM엔터테인먼트와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의 팬 스토킹에 대해 토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먼저 자신을 20대 후반의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그간 여러 이유들로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밝혀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가 밝히고 싶은 이야기는 다름 아닌, SM과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로부터 자신이 오랫동안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신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는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그가 인용한 형법 제 310조다.

제 310조(위법성의 조각) 제307조 제1항의 행위가 진실한 사실로서 오로지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

A씨는 “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이 끝나지 않는 스토킹 범죄와 앞으로 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여러분들께 저의 이야기와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토로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미리 말씀 드리면 김희철과 SM엔터테인먼트는 선을 넘었고 도를 넘었습니다”

이어 그는 “이 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아야 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이고 개인적으로는 알아줬으면 하는 일이고 모두의 안전과 알 권리를 위한 일입니다. 더 이상 제2의, 제3의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고 두 번 다신 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오해 없이 그의 주장을 듣기 위해 그의 글 일부를 그대로 가져왔다.

1.

처음부터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미성년자 때였던 17살 때부터 18살 때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김희철 개인 팬카페 키세*에 가입해 1~2년간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이래봤자 팬카페에 글을 쓰고 댓글을 달뿐이었습니다. 일반적인 팬의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누가 봐도 평범한 팬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서부터 무엇인가 쫓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팬카페에 글을 쓰지도 팬카페에 접속하지도 않았습니다.

그후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에게 저도 모르는 스토킹을 당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는 일상 생활 속의 뒤쫓김을 느꼈습니다.

더는 못 참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더이상 일반인 팬 스토킹을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10대 후반서부터 시작된 일방적인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 팬 스토킹이 10여년이 지난 지금 20대 후반에서까지 이어지는 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2.

저는 제가 잘 모르는 상황과 알면서도 먼저 얘기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스토킹을 1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다고는 생각하지도 않았고 저를 뒤쫓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3.

저는 안티팬도 사생팬도 아니었습니다. 되려 안 좋은 글이나 욕하는 글이 있으면 팬의 입장에 서서 그렇지 않다고 악플러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의 편을 들어주려는 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제가 당신의 눈에는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도 모르게 뒤에서 스토킹 짓을 일삼고 계셨나요? 말좀 해보세요.

전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화가 납니다. 제가 뭘 그렇게 김희철 당신을 괴롭혔다고 고작 17살, 18살 고등학생 미성년자였던 팬을 성인이 지나 20대 후반의 나이까지 10여년이 넘는 끔찍하도록 그 긴 시간 동안 스토킹하셨나요?

대답 좀 해주세요. 제발 제가 이해 가능하게 대답 좀 해주세요.

4.

우연하게 아는 친척분이 다른 엔터테인먼트 타 아이돌이라서 다른 타 아이돌 엔터테인먼트에 연락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방탄소년단 **입니다.

그래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메일계정으로 연락부탁 메일을 보냈습니다. 재작년에서 작년까지 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메일은 없었지만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을 물어봤습니다.

민폐인줄은 알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5.

저 혼자서 너무 힘듭니다. 완벽하게 다 알지도 못해서 더 힘듭니다.

미성년자 였던 17살, 18살때에 짧은 1~2년의 시간 동안 적어도 한때 팬이었던 저를, 지금까지 10대를 보내고 20대가 되고 20대 후반이 끝나가는 시기까지 스토킹 할 줄 누가 알기나 했을까요? 도무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김희철 당신은 제정신인가요?

앞으로의 행보와 SM엔터테인먼트의 피드백 지켜보겠습니다.

그는 끝으로 “이 글 맘껏 퍼가셔도 됩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팬을 스토킹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닙니다. 보이는 것만 믿지 말아주세요. 부탁 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누리꾼들은 A씨의 망상증 등 정신질환을 의심했다.

굉장히 긴 길이었지만 정작 스토킹의 형태나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된 것이 없긴 하다. 글을 읽을수록 더욱 의문만 가득해지는 알 수 없는 글.

과연 추가글이 올라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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