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실사판 직쏘’

2018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2004년에 처음 등장한 영화 ‘쏘우’ 시리즈의 ‘직쏘’는 역대 가장 잔인한 영화 속 살인마 중 한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직쏘’라는 이름은 그가 죽이는 사람들의 피부를 직소 퍼즐 모양으로 도려내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쏘우’는 영화일 뿐이지만, 2009년에 ‘직쏘’와 굉장히 비슷한 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녔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경찰은 사람들이 이 소식을 접하고 집단적인 패닉에 빠질 것을 우려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스레드에 의하면 이 ‘실사판’ 직쏘는 스티븐 마셜(38)이라는 한 보디빌더로, 전직 매춘부인 여자친구 사라 부시와 런던에 함께 살고 있었다고 한다.

마셜과 부시는 제프리 하우(49) 소유의 집을 빌려 동거하고 있었다. 하우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사람으로, 마셜과 부시가 재정적으로 힘들어하자 방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하우는 위의 화장실에서 직소 퍼즐처럼 몸이 여러 부분으로 절단되고 말았다.

하우가 마셜과 부시에게 방세를 내달라고 하면서 관계는 틀어지게 되었다. 2009년 3월 8일 하우가 실종되었고, 그의 친구 세리야 칸이 마셜과 부시에게 그의 행방을 묻자 그들은 하우가 “짐을 싸 나갔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며칠 후 심하게 훼손된 다리 한 짝이 시골의 한 구석에서 발견되면서 경찰은 살인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신원이 불분명한 이 다리는 파란 비닐봉지에 담겨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위텀스테드에서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인 팔 한 짝이 발견되었다. 당시에도 시신의 신원을 밝힐 수는 없었지만, 3월 31일에 레이체스터셔에서 심하게 훼손된 머리가 발견되면서 경찰을 퍼즐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하우의 눈알을 제거되어 있었고, 혀는 도려내져 있었으며, 해골에 살점이 군데군데 붙어있는 정도였다. 하우의 몸통은 4월 11일 또 다른 곳인 하트퍼드셔에서 발견되었다.

시신의 신원이 하우임이 밝혀지면서 언론은 “직소 킬러“라는 이름을 붙여 그에 대한 사냥을 시작했다. 직소 킬러의 가장 놀라운 점은 시신이 전문 의료진의 수준으로 정교하게 절단되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마셜이 하우의 몸통이 발견된 곳 인근에 산다는 점을 발견하며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4월 21일에 마셜과 부시는 살인이 의심되어 체포됐다. 마셜과 부시의 침실과 화장실에서는 혈흔이 발견되었다.

위의 지도는 마셜이 절단한 시신이 각각 어디에서 발견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마셜은 첫 재판에서 부시가 하우를 죽이고 그는 그저 시신을 절단하는 것을 돕기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부시는 그의 모든 발언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들과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속출하자 마셜은 결국 그가 하우를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음을 인정했다.

마셜은 런던의 유명한 갱단 ‘아담스 패밀리’에서 활동하며 시신을 정교하게 절단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고기를 토막내는 식칼, 쇠톱, 그리고 전기톱을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국 36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다음에 ‘쏘우’를 볼 때면 영화에서 벌여지는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고, 야만적인 행위를 타인에게 하는 사람들이 현실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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