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났던 아이돌들의 악성루머

2018년 3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랴. 하지만 연예계에서는 가능하다.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솔솔 나는 일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아이돌들의 루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총 7가지 레알 헛소문, 지금부터 살펴보자.

1. 티파니 나이조작 논란

시작은 한 누리꾼이 소녀시대 티파니의 학생증을 조작, 티파니가 사실 86년생(실제로는 89년생)이라며 루머를 퍼뜨리면서부터다.

결국 SM에서는 강경대응으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다가 나이 조작 루머에 휩싸였던 티파니의 당시 나이는 23살이었다.

2. 설리 어깨빵, 비행기, 임신 등 악성루머

과거 한 커뮤니티에는 설리와 같은 ‘청담중학교’를 졸업했다는 한 누리꾼이 급식실에서 매우 안 좋은 표정의 설리로부터 ‘어깨빵’을 당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누리꾼은 청담중 졸업장까지 인증으로 올렸고 이밖에도 “싸가지 없기로 유명하다”, “1학년 짜리 남자애랑 치고 박고 싸웠다”, “자기 화난다고 수업 도중에 뛰쳐나갔다” 등의 내용을 덧붙였다.

이로 인해 당시 설리는 에프엑스 ‘라차타’의 본인 파트인 ‘라차라차 타타’를 어깨어깨 빵빵’이라며 조롱받는 등 악플에 시달렸다. 어깨빵 루머 당시 설리의 나이는 고작 16살이었다.

또한 아무런 증거 없이 ‘카톡 캡처’만으로 퍼졌던 비행기 루머.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가 나와 보이는 사진 하나로 들어야만 했던 임신설. 당시 설리의 나이는 21살이었다. 이로 인해 결국 설리는 활동 중단까지 하게 됐다.

3. 현아 임신 루머

한 네티즌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작한 가짜 기사로 인해 퍼진 터무니없는 루머.

이 루머가 돌기 전에도 현아는 습관성장염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임신과 낙태로 인해 탈퇴했다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당시 현아는 우울증까지 시달렸다고 밝혔다.

첫 번째 임신루머가 퍼졌던 당시 현아 나이 16살, 두 번째 임신루머가 퍼졌던 당시 현아 나이 23살이었다.

4. 지드래곤 표절 논란

하트브레이커 완곡도 아닌 미투데이에 미리 공개한 30초 선공개를 두고 플로라이다의 곡과 유사하다며 네티즌 사이에서 표절 의혹이 불거졌고 네티즌들은 표절을 기정사실화하며 지드래곤 사지절단청원, 자살청원 심지어 지드래곤의 어머니에게 낙태청원까지 보냈다.

* 당시 지드래곤이 자주 간다던 홍대에 안티들이 붙여놓은 포스터

하지만 원곡자인 플로라이다는 직접 표절곡이 아니라며 지드래곤의 곡에 피처링까지 했다.

이에 대해 방송에서 지드래곤은 “듣는 사람에 따라서 귀도 다르고 생각하는 범위도 다르고 느끼는 점도 다 다르기 때문에 누가 맞다 틀리다를 정할 수 없다”며 “다음부터 개선해 나가야 할 점이기도 하고, 좋은 자극이 되어 그런 실수를 안 하도록 하는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부모님, 친구들 전화도 안 받고 피했다”며 “사람들을 볼 때 죄 지은 것이 없지만 죄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차라리 자살하라는 악플을 보면서 우울증 아닌 우울증을 겪었다”고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지드래곤의 나이는 22살이었다.

5. 박재범 한국비하 논란

박재범이 연습생시절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마이페이스를 썼다는 글이 올라왔고 박재범은 4일만에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당시 박재범은 사지절단 청원, 입국금지청원, 자살청원 등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후 지난 2006년 친구들의 마이스페이스에 방문해 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한국에 1년 더 있고 싶어” “JYP(연습생)으로서가 아닌 한국인으로 지내고 싶어” 등의 발언과 한국을 ‘모국'(motherland)이라고 일컫는 등 한국에서의 생활을 좋게 표현한 방명록 글이 공개됐다.

그룹에서 쫓겨나고 미국으로 도망치듯 쫓겨나야했던 박재범의 당시 나이는 23살이었다.

6. 수호 친일파 루머

엑소 수호의 아버지 김용하 교수가 바른사회시민의회에 가입해 있으며 그 단체는 ‘친일파 집단’이라는 한 누리꾼의 의혹 제기로 퍼진 루머다.

루머가 퍼지게 된 근원지였던 그 글은 인터넷 상에 올라온 부정확한 글들을 짜집기해 만든 글이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은 현재 김용하에게 고소당해 사과문을 쓰고 선처 받았다.

당시 수호는 친일파 아들이라는 루머로 인해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당해야 한다, 팬들과 손잡고 자살해야 된다는 등 온갖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루머로 인해 이완용, 을사오적과 동일시되며 악플에 시달렸던 당시 수호 나이 24살이었다.

7. 타블로 ‘타진요’ 사건

아이돌은 아니지만, 역대급 루머였기에 다룬다.

시작은 2009년 11월, 한 누리꾼이 스탠포드대 졸업생 명단에 타블로의 이름이 없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당시 의문을 제기했던 네티즌은 타블로의 필명으로 검색해봤다고 한다.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검색했으니 없는 게 당연한 것.

2010년 6월, 졸업증명서, 성적표, 교수인증을 언론에 공개했으나 타진요 측은 서류가 조작이라고 주장했으며 같은 해 8월 타블로는 결국 허위사실유포, 명예 훼손 혐의로 누리꾼 22명을 고소했다.

또한 이후 타블로 학력위조 논란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송이 나갔으나 이 역시 타진요 측에서는 “방송도 조작이다”, “(타블로 학력 인증 인터뷰를 한)교수들도 연기자다”, “타블로 졸업관련 서류 문서 감정도 조작이다”, “타블로와 함께 수업을 들었다던 친구들도 모두 거짓이다” 등의 억지를 부린 누리꾼들.

사실이 아님에도 ‘사실’인 것처럼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글. 요즘 같은 때, 이 같은 것들을 무작정 믿는 것은 위험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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