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아이돌이 밝힌 ‘아육대 촬영할 때마다 엉덩이에 베이비 파우더 바른 이유’

2018년 4월 11일   정 용재 에디터

“전직 아이돌이 말하는 아육대의 실체”

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육대’.

지난 2010년 첫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모으며 해마다 명절 특집으로 MBC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국내 아이돌들이 모이는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반면 해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의 논란 역시 많다.

이와 관련 한 남성그룹 출신 BJ가 아육대 촬영 현실을 폭로했다. 이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호튜브’에 올라온 방송 영상 중 일부다.

그룹 ‘매드타운’ 출신 BJ 송재호는 “아육대 당일 오전 6시까지 (촬영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우리는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새벽부터 샵에 갔다가 바로 세트장으로 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후 대기실에서 아육대 트레이닝복 입고 이름표를 붙이고 대기한다고.

송재호는 아육대 촬영 중 가장 힘든 점으로 ‘지나치게 긴’ 대기 시간을 꼽았다.

그는 “아육대에서는 대기하는 시간도 힘들지만 그룹 멤버 중에 누가 달리기 종목에 나간다고 하면, 그 그룹이 단체로 나간다. 그러면 한 멤버가 달리기를 시작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주구장창 앉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인 그룹일수록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속한 그룹과 팬들을 보기 위해, 또 조금이라도 홍보하기 위해.

이어 “베이비파우더가 아육대 필수템이다. 계속 앉아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뽀송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바닥이 정말 차갑다. 그래서 방석, 담요 이런 게 꼭 있어야 한다”고 했다.

프로그램 촬영은 새벽 6시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이 난다고 했다.

송재호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힘든 점이 있는데, 유독 더 힘든 프로그램이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인사하는 것도 한두 번이다. 팬분들이 걱정하시니 우리가 괜찮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만, 멤버들끼리는 ‘너무 오버다’, ‘죽겠다’ 같은 말도 한다. 팬도 힘들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힘들고, MC분들도 힘들고. 모두가 힘든 프로그램”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잘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덧붙여 아육대 현장을 ‘만남의 광장’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송재호는 “아육대 나가면 그동안 알고 지냈던 친구들 다 만난다. 거기서 연락처를 주고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육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아육대 나가면 컨디션 망하고, 경기하다 부상 입을 수도 있어서 힘들다”고 했다.

끝으로 “아육대는 엉덩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줬다. 오랜 시간 견뎌야 하는 대기 시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재호가 소속된 ‘매드타운’은 지난 2015년 ‘아육대’에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남성그룹 매드타운으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 TV BJ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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