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 이사배가 MBC에서 퇴사해야 했던 이유

2018년 4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1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뷰튜버 이사배.

그가 라디오스타에 떴다. ‘세상에 없는 캐릭터’라는 자막이 딱 떨어지는 그녀는 라디오스타를 제대로 흔들어놓았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출연했다.

이사배는 그간 큰 화제를 모은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 뿐 아니라 선미, 아이유, 수지, 장첸의 얼굴모사까지 해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반전 이력을 공개했다. 알고 보니 MBC 출신이었던 것.

이사배는 과거 MBC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MBC 미술센터에서 근무하다 퇴사 후 온라인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이사배는 “여의도 MBC에서 일산 미술센터까지 거쳤다. 처음에는 보도국에 있다 일산에서 특수분장팀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사배는 또 자신의 활동 내용을 언급하며 “<서프라이즈> 악어 인간도 만들고 본도 뜨고, 그런 작업을 많이 했다. 상암 MBC는 낯설지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이사배씨가 10년 전에 제 메이크업을 수정해준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과거 인연을 털어놓기도.

이에 이사배는 “맞다”며 “김구라씨도 봤는데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있어서 직접 해드리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녀가 왜 방송국을 떠났을까.

그는 과거 특수분장을 하다 팔에 독극물을 쏟아 부상을 입었다.

이사배는 “밤샘 작업을 하다 1제, 2제를 섞어야 했는데 뚜껑이 덜 닫힌 걸 모르고 졸다가 팔에 확 엎었다”며 “보호장비를 갖추고 했는데 그때 더워 팔을 걷은 상태에서 팔에 쏟았다”고 말했다.

팔에 약품을 쏟았지만 온 몸으로 퍼질 정도였다.

그는 “완전 X맨이 됐다. 수포들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나 바로 내려가 치료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사배는 ‘접촉성 피부염’이란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진단해보니 나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MBC를 그만두게 됐다. 지금도 피부가 되게 예민하다. 심한 분장은 내가 직접 못하고 만지지 못한다. 화학약품 알레르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초가집처럼 잘 지내고 있다. 튼튼하지는 않은데 괜찮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사배는 100만 구독자를 돌파하자마자 부모님께 집을 선물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를 들은 김구라가 “몇 년만에 성공한 거냐”고 묻자 이사배는 “메이크업 한지 10년이 됐는데 유투버를 한지는 2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이에 김구라는 “MBC 퇴사한 사람들 중에 제일 잘 됐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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