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드라마 적자에 ‘폭망’.. 디즈니 사장에 혼난 케빈 파이기 “계획 전면 수정” (공식)

2023년 2월 24일   김필환 에디터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앤트맨과 와스프: 퀀터매니아 포스터

디즈니 소속 마블 스튜디오의 실적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디즈니 전용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2021년보다 배로 돈을 못 벌고 있다는 말이죠.

지난해 4분기 손실액은 10억5000만달러(약 1조3629억원)로 3분기보다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10억달러(약 1조2991억원)가 넘어갑니다. 마블 드라마를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과가 이게 뭐냐” 디즈니 사장에게 혼난 케빈 파이기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월트 디즈니 CEO 밥 아이거

2020년 디즈니 CEO 자리를 두고 떠났던 밥 아이거는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밥 아이거가 복귀하자마자 찾은 사람은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였죠.

“마블 성과가 이게 뭐냐” 소리를 들은 케빈 파이기는 결국 마블 스튜디오 전체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리기로 결심합니다.

케빈 파이기는 “앞으로 영화 드라마 작품들을 양보단 질을 추구하며 만들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작품 공개의 간격이 늘어날 예정입니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6개에서 2개로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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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

이에 한 언론사가 “작품간 간격만 넓히는건가요? 아니면 제작 취소될 작품들도 있나요?”라고 물어보자 케빈 파이기는 “둘 다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케빈 파이기는 행동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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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드라마 ‘아이언하트’

17일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공개 예정이었던 왓 이프 시즌2′, ‘아이언하트’, ‘에코’, ‘애거사: 코븐 오브 카오스’ 등의 드라마 공개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뤘습니다. 올해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는 드라마는 ‘로키 시즌2’, ‘시크릿 인베이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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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드라마 ‘에코’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길게 시간을 두고 더 품질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올해 개봉 마블 영화 ‘더 마블스’도 개봉 날짜가 7월 28일에서 11월 10일로 늦춰졌습니다.

국내 마블 팬들 반기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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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외면받은 ‘아이언하트’ 캐릭터

케빈 파이기 마블스튜디오 사장은 “디즈니 플러스에서 MCU 작품 진행 속도를 늦춰 다양한 작품이 빛을 발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작품 공개 간격을 늘리고 1년에 공개하는 작품 수를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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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캐릭터 ‘에코’

이에 국내 마블 팬들은 모두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아이언맨 후계자로 새롭게 등장한 ‘아이언하트’, 악역으로 등장한 ‘에코’ 등 PC주의 캐릭터들은 등장하자마자 모든 마블 팬들에게 외면받았죠. 아예 해당 캐릭터와 드라마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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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 반응

국내 누리꾼들은 “PC질 그만하고 정신 차려야 한다”, “무지성 팬들 때문에 지금 마블이 이 상태다”, “제발 완성도 좀 신경써라”, “드라마 도저히 하차를 안할 수가 없음”, “아이언하트, 에코, 애거사 전부 취소시켜라”, “전부 취소하고 몇 개에만 집중해야 한다”, “전부 PC충들 위한 드라마 밖에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케빈 파이기 적자 작품들 만회 위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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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부분에서 혹평받은 드라마 ‘쉬헐크’

케빈 파이기의 행보를 보면 근 몇년간 소수의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면 마블이 내놓은 드라마와 영화들은 거의 적자를 보며 ‘폭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 드라마들이 CG퀄리티 논란이나 스토리 내용, 영화의 질 하락 등등 연이어 혹평을 받으며 맥을 못추고 있는 상태라서 다시금 재정비할 준비가 필요한 순간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정책 변화 역시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케빈 파이기 말은 그냥 임시방편 핑계일 뿐”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케빈 파이기는 마블 작품들을 되살릴 수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에 나온 케빈 파이기 사장의 “작품의 질을 높이겠다”라는 설명은 핑계일 뿐, 실상은 디즈니의 손해를 줄이기 위한 꼼수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습니다.

배우 몸값, 다양한 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 작업에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단순히 공개를 늦춰서 당장의 제작비 지출을 줄이자는 속셈이라는 말이죠.

또 그러잖아도 보는 사람 없는 OTT 디즈니 플러스가 독점 라인업 중 하나인 마블 드라마를 내놓지 않으면 곧바로 이용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마블 드라마 없는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들 우수수 떨어져나갈 것”

앤트맨 마블 영화 드라마 모두 적자.. 디즈니 케빈 파이기에게 싹 다 갈아엎으라 명령한 이유 (공식)
디즈니 플러스

마블 드라마는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인데, 그게 나오지 않는 OTT의 구독을 끊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만약 이런 정책으로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수가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면 마블 스튜디오는 다시 드라마를 빠르게 제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마블 스튜디오,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