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서울 연남동에 국내 유일 메이드카페가 개업을 앞두고 있어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메이드카페 ‘츄시떼’가 카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페 오픈 날짜를 3월 15일로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츄시떼는 2월 가오픈을 약속했는데, 전기증설공사 기간이 연장됐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예약은 정식 오픈 이틀 전인 오는 13일부터 할 수 있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의 문화인 컨셉 카페 중 하나로, 이곳 점원인 ‘메이드’들은 메이드 복장을 입고서 서빙을 한다. 실제 메이드가 입는 복장이 아닌 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복장이라 수위가 높은 경우도 있다. 점원들은 음식 서빙을 한 후 “모에모에 큥” 등 주문을 외치기도 한다.
최근 하연수, 다나카(개그맨 김경욱) 등 유명인이 일본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메이드 카페를 방문하는 영상을 올렸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 282만 회를 넘어서고 있다. 이 외에도 유튜버 등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메이드 카페 방문 후기를 올리며 일본 메이드 카페의 존재를 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이드 카페라는 개념이 생소하지만 한국에 메이드 카페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한 재일교포 사장이 국내에 최초로 ‘amuamu’라는 메이드 카페를 열었고 이후 서울과 부천, 대전 등에 소수의 메이드 카페가 생겼다. 이들 메이드 카페들은 모두 얼마 지나지 않아 폐점했으므로, 츄시떼가 개업하면 국내 유일의 메이드 카페가 된다.
츄시떼 측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이라는 것 말고는 정확한 위치를 알리지 않았다. 다만 카페가 아닌 메이드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츄시떼 스튜디오는 서울 마포구 연남로 11길 31에 위치해 있다.
츄시떼가 올린 이용안내문에 따르면 카페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1시간 이용 제한이 있다. 브이로그, 유튜브, 틱톡 촬영 등을 하기 위해선 사전에 협의를 해야 하며, 카페에는 반려동물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
국내 유일 메이드 카페 츄시떼의 개점을 앞두고 누리꾼들의 시선이 나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그라든다”, “이런 일본식 마이너 문화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문화랑 안 맞는 듯”, “반갑진 않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빨리 가고 싶다”, “궁금하긴 하다”, “한 번쯤 가보고 싶었어서 반가운 소식이다”, “구경가야지. 그냥 에버랜드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웃기겠다. 상상이 안 된다” 등 호기심을 갖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외에도 “일진들이 할 것 같다”, “오픈 초기에는 유튜버들 백만 명 몰려갈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은 못 갈 듯”, “불순한 사람보단 이색카페 느낌으로 호기심으로 가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알바가 극한 직업일 듯”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수라간 상궁 나인 컨셉으로 나인 카페가 생기면 좋겠다. 경복궁 생과방이 있긴 한데 티케팅이 어렵고 양도 적다”는 소망을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 “페이보다도 중요한 건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자기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잘하면 개인방송 유튜버 진출하는 데 기반공사가 된다”, “10년 전이면 몰라도 저것 또한 알바들의 자기 PR인 게 당연하다” 등 점원들의 지원 의도를 추측해보려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츄시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메이드 구인글을 올린지 하루도 되지 않아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서를 보냈다.
이규연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 = chusitte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