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에게 저주받은 ‘유령’이라고 낙인찍인 남자 (사진4장)

2017년 5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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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ViralPress(이하)

화상을 입은 것처럼 불에 탄 듯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필리핀의 한 남성이 지역 주민들에게 저주받은 ‘유령’이라고 낙인 찍히고 괴롭힘을 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비늘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필리핀 국적의 26세 안토니오 레로흐(Antonio Reloj)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12살이 되던 해에 안토니오의 할머니에게 양육을 맡긴 채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사람들의 따돌림도 같은 해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피부는 더 단단해지고 두꺼워졌으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시야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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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는 성당과 시장에 놀러 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주민들에게 ‘인간이 아닌 존재’로 낙인 찍힌 이후로 온종일 집 안에만 머물러야 했다.

다행히도 이 소식을 들은 ‘좋은 사마리아인들’이 그를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로 데려갔고 안토니오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전기 기술자를 꿈꾸는 안토니오는 현재 대부분 라디오를 듣거나 전자기기들을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건강을 되찾고 직업을 갖고 싶다는 희망을 말하며 “많이 움직이면 아프다. 사람들이 나를 그들과 똑같은 사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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