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촬영 도중 강형욱 훈련사가 경찰을 부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형욱 훈련사는 지난 12일 방송된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2’에서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삽살개 당근이 때문에 고민인 가족을 찾았다.
당근이의 문제는 심각했다. 낯선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공격한 것.
가족들은 당근이의 공격성을 잠재우기 위해 훈련사에게 교육도 받고 전원주택으로 이사까지 했다.
하지만 당근이의 공격성은 해결되지 않았고 가족들도 몇 번이나 물렸다. 아이들은 아예 당근이를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훈련사는 “옆에서 누군가 즉각적으로 감정을 다 떠받들어줬던 강아지”라며 “이런 강아지들은 단 한번의 스트레스도 못 견딘다. 당근이가 지금 딱 그런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딸의 등 위에서 당근이가 위협하며 으르렁거리고 있었다던데”라며 “그 영상 보면서 화났다. 아이들이 겁내하지 않나. 엄마가 이불 갠다고 다른 데로 가면 어떡하냐. 너무 화났다. 애들은 어떡하냐. 누굴 믿고 도와달라고 하나 엄마도 못 도와주는데”라고 현재의 안타까운 상황을 콕 찝었다.
강 훈련사는 “개랑 자녀랑 단둘이 두는 자체가 저한테는 불법”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그러다 아이가 물리면 어떻게 하나. 전화하면 바로 올 수 있나. 피는 날 텐데. 구급대원이 와야 하는데 강아지 때문에 못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강 훈련사는 “당근이 여기서 못 키울 것 같다”며 “위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훈련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 집에서 가장 약자가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전 당근이를 이 집에서 교육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다른 데를 가는 것보다 보호자님하고 같이 있으면서 교육 받는 게 가장 좋을테니”라고 말했다.
그는 “벌써 당근이는 고등학생 딸과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며 “공격하고 물고 위협할 수 있다. 그걸 보호자가 인지하고 감지하고 막아야 하는데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왜? 자기도 무섭거든. 끝난 거다. 내가 내 반려견이 무서워서 내 자녀를 지킬 수 없고 옆집 아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키우면 안 된다”고 했다.
강 훈련사는 “더 위험해질 거고 더 사나워질 거고 그 피해는 옆집에 사는 아이가 될 거고 내가 사랑하는 내 자녀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보호자님한테 여기서 키우지 말라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강 훈련사는 마지막 솔루션을 위해 112에 신고해 경찰을 불렀다.
그는 경찰에게 “위험한 강아지가 여기 살고 있다”며 “만약 부모 없이 아이들이 강아지한테 물렸을 때 연락을 할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아이들이니 설명도 버벅댈 수 있기 때문에 이곳에 이런 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강 훈련사는 “이를 인지한다면 조금 더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며 거듭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경찰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다”며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바로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통제불능의 반려견 당근이, 과연 우리 주위에는 없을까?
다음은 방송 이후 강형욱 훈련사의 해결책이 사실상 파양이 아니냐는 여론과 함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세나개 제작진이 추가로 공개한 비공개 동영상이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및 영상 =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2’,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