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면서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체르노빌 방사능 오염지역의 사진이 공개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적외선 사진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미구틴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했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거주했던 우크라이나의 프리피야티를 방문했다.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0배가 넘는 양의 방사능을 방출했던 체르노빌 사건 이후 프리피야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고 이후 사람들은 체르노빌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주했지만, 동식물은 여전히 그곳에 남아 번식하고 있다.
미구틴은 프리피야티에 이틀간 머물며 야생동물과 버려진 놀이공원 등을 모두 촬영하였다.
그는 “그 곳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기는 힘들다. 사고로 모든 곳이 폐허가 되었지만 엄숙한 기분이 들지는 않았다. 반대로 다른 행성에 존재하는 지상낙원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체르노빌 원전을 봉인하기 위해 2016년에 ‘뉴 세이프 컨파인먼트’라는 이름의 덮개가 지어졌다. 기존에 있었던 덮개가 노후화되자 그 위에 새로운 덮개를 지어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있고 난 후 근방 30km에 있는 13만 명이 대피하였다. 이들은 경고를 받고 몇 시간 안에 무조건적으로 대피해야 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 오염된 지역에서 동식물이 부활해 번식하는 것을 놀랍게 보고 있다.
프리피야티의 모든 주민이 대피한 후 사람들은 앞으로 몇 세대 간 이곳에서는 생명이 싹트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현재 놀랍게도 식물들이 자라나고 있다.
또한 야생 말, 여우, 늑대의 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빌 오염지역은 1986년 사고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 방사능 수치는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에 방문해도 안전하다.
우크라이나에는 체르노빌을 투어하는 관광 상품들이 여럿 있다. 연간 약 만 명의 관광객들이 체르노빌 오염지역을 방문한다고 한다.
현재 체르노빌과 그 주변은 야생동물들이 보존된 가장 독특한 지역이라고 한다. 늑대, 사슴, 비버, 독수리, 멧돼지, 엘크, 곰 등 수많은 종의 동물들이 목격되었다.
미구틴은 이 곳에 대해 “스토커의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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