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라오자마자 폭파된 모대학 대숲.JPG’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얼마 전인 지난 4일, 어느 대학교의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제보 사연이 담겼다.
시작은 만난 지 곧 200일이 되어간다는, 어느 커플의 이야기다.
기간만 들으면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싶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내용 수준이 꽤 충격적이다.
지금부터 사연을 들어보자.
“XX아, 안녕 나 니 여자친구야. 우리 곧 200일이다”
“난 진짜 니가 좋고, 내가 니한테 고백했던 날, 같이 경주 여행 간 날 너무 사랑스러웠고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 솔직히 니한테 직접 이 말을 할 용기가 안나,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라도 적어볼게”
알고 보니 그녀가 고백하고 싶던 내용은 따로 있었다.
“2주 전에 동아리에 어떤 후배랑 술을 마셨어. 처음에는 어떠한 사적 감정 그런 것도 진짜 없었다?”
“근데 걔가 취해서 그런지, 원래 그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10만원을 준다는 거야. 도대체 영문을 몰라서 ‘왜 주는 건데?’라고 물어봤어”
“걔가 그러더라. 대신 딱 한 번만 나랑 잠자리를 가질 수 없냐고.”
“나도 모르겠어. 돈 10만원 때문인지, 술 기운 때문인지, 걔를 좋아했던 건지. 너무 미안해. 그러고 모텔을 갔어. 그 날 니가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 했었지. 내가 아프다니깐 우리집에 약 사들고 온다는 거 말렸을 때 그 말이 왜 이렇게 쉽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어”
“우리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었지. 난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애교를 떨겠지. 니한테 직접 말할 수 있을까? 난 평생 못할 것 같아. 그래도 사랑해. 이것만큼은 진심이야”
남자 후배로부터 돈 10만원을 받고 잠자리를 가졌다는, 충격적인 그녀의 고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는 무슨 죄죠”, “와 남자친구 너무 불쌍하세요”, “으으 제발 헤어지세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헤어지세요” 등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글은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다음은 원본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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