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걸그룹 평양 공연이 결정됐다.
앞서 남한 예술단이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두 차례 공연하게 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이와 더불어 과거 방북 공연한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먼저 지난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에는 젝스키스, 핑클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 ‘예감’과 ‘나의 왕자님께’를 불렀다.
공연을 마친 젝스키스 멤버들은 “평양에서 행동하거나 말하는 것이 생각보다 자유분방했다”면서 “하지만 안무를 일부 수정하는 등 공연에서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그래도 노래를 부른 뒤 기립박수를 받을 때는 너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기념 통일음악회에는 신화와 베이비복스가 참여했다.
신화는 ‘퍼펙트맨’, 베이비복스는 ‘우연’이라는 댄스곡을 열창했다.
당시 신화는 어두운 톤의 옷을 입었지만 힘찬 칼군무를 보여줬고, 베이비복스는 빨간색 상의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선보이며 강렬한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다.
그런데 이 와중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양 공연에서 북한측이 절대 안된다며 불허했던 노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인기를 끌었다.
글에 따르면 신화는 당초 ‘퍼펙트맨’과 더불어 ‘너의 결혼식’ 두 곡을 부를 예정이었는데 가사를 확인한 북한 관계자에 의해 ‘너의 결혼식’이 거부를 당했다고.
다음은 문제가 된 ‘너의 결혼식’ 가사다.
난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움직일 수 없었어
숨을 쉴 수조차 없었어
왜 너를 이제야 만난 건지
하필 내 동생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된 너를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하나
내가 찾던 꿈의 이상형을 난 이제 보고 말았어
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겠지 아냐 만족해
그러고 보니 동생의 아내가 된 여자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내용이었다. 남한에서도 결코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었던 것.
왜 너를 이제야 만난 건지/하필 내 동생의 결혼식에서
사상이 불손하여 입에 담기 망측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번에 방북한 레드벨벳이 부를 노래는 어떤 것이 될까.
현재 커뮤니티상에서는 ‘빨간 맛’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판단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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