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엔 우유팩, 다른 한 손엔 화분. 그리고 허리춤에 감춰진 ‘총’.
영화 ‘레옹’은 소녀 마틸다와 고독한 킬러 레옹의 이야기다. 1995년 개봉 당시 전국 관객 15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다만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에 대해서는 관객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미국에서는 중년과 초등학생만한 꼬마의 로맨스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995년 개봉된 영화에서만 해도 이들의 관계는, 알 듯 말 듯한 애매한 장면으로만 묘사되었지만 지난 2013년, 18년 만에 공개된 ‘레옹’ 무삭제판에서는 레옹과 마틸다의 베드신이 공개됐다.
기존 극장판은 미국 관객층의 취향과 다소 보수적인 국내 심의 기준에 맞춰 편집된 버전으로 스피디한 전개와 현란한 액션이 중심을 이뤘다면 2013년 재개봉한 ‘레옹’ 디렉터스컷에서는 감독 뤽베송이 전하고자 했던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가 보다 솔직하고 대담하게 담겼다.
다음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레옹’의 무삭제판 베드신의 대사다.
마틸다 : 레옹, 난 인생을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내가 당신을 사랑한단 건 알아요.
그리고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한거죠.
레옹은 점점 더 불안해진다, 마치 아이처럼.
레옹 : 어쩌면..그래..하지만 난 무서워, 마틸다.
레옹이 울음을 터뜨린다. 마틸다가 그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마틸다 : 두려워 마요, 레옹. 사랑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이렇게나 아름다운데요.
그녀가 그의 가슴을 애무한다
마틸다 : 날 처음으로 만진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해요.. 나와 사랑을 나누는 첫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처음이에요.
그녀는 서서 드레스를 입은 채 정숙하게 팬티를 벗는다. 레옹은 울었고 그녀를 막을 수가 없다. 마틸다는 너무나 어렸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부드러웠다..그녀는 달콤하게, 아주 감미롭게, 그에게 올라간다.
레옹 : (운다) 왜 나야, 마틸다, 왜 나냐구?
마틸다 : …당신은 그럴 만하니까요, 레옹.. 레옹이 그녀를 끌어안는다. 그는 행복감과 부끄러움, 너무나 많은 감정들로 가득찼다. 그는 자신을 제대로 통제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달콤하게 사랑을 나누는 것은 보기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리꾼은 이 내용은 영화에는 촬영되지 않은, 영화 ‘레옹’의 초기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관객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여러 의견이 오가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초기 시나리오 내용이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걸 윤리 위의 예술이라 하는가” “저 영화 완전 명작이라고 해서 보려고 했는데…” “저런 내용이 있다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영화 ‘레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