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게 끌려가는 ‘태연’ 구해 소시 팬들에게 영웅이 된 개그맨

2018년 3월 29일   정 용재 에디터

개그맨 오정태가 그룹 소녀시대 태연을 구한 일화를 전했다.

“태연이 괴한한테 끌려간 적이 있다”

오정태는 지난 2011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엔젤 프라이스 뮤직 페스티벌’에서 MC를 맡았다.

당시 소녀시대가 출연해 공연무대를 가지던 중이었다. 갑자기 공연 도중 한 남성 관객이 무대로 난입해 태연의 손을 붙잡아 억지로 끌었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소녀시대가 ‘런 데빌 런’ 무대를 보이고 있는데 한 괴한의 남성이 갑작스럽게 난입했다. 막무가내로 태연의 손을 잡더니 무대 아래로 내려가려 했다”며 “태연하게 올라가는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오정태는 혹시나 생길 사고를 막기 위해 남성을 바로 제압했다. 오정태가 태연의 손을 잡은 괴한을 저지한 것.

결국 남성 관객은 경호원들에게 끌려 행사장에서 쫓겨났다.

이후 오정태는 MBC ‘섹션TV 연예통신’, KBS ‘아침마당’ 등 여러 방송을 통해 그 날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오정태는 “나는 무대에 가장 먼저 뛰어 올라간 사람이지 영웅이 아니다”며 겸손한 마음을 내비쳤다.

“엄연히 말하면 제가 구한 건 아니다. 저는 괴한을 붙잡아둔 것 뿐이다. 그런데 전광판에 내 모습이 잡혔고, 제가 구한 걸로 됐다”

이어 그는 “당시 범인이 눈이 풀려 태연의 손을 잡고 한 곳만 보고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태연씨도 많이 놀라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정태는 “깜짝 놀라 울었다”며 “내가 이정도 놀랐으면 태연씨는 얼마나 놀랐겠냐”고 반문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가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오정태는 “그때 당시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했다. 팬들이 고맙다고 집으로 케이크를 많이 보냈다”고 전했다.

또한 오정태는 “당시 일본에 있던 매형이 제 일을 알 정도로 이슈가 됐다. 태연 어머니에게도 고맙다는 전화가 왔다”고 했다.

소녀시대 멤버 써니 역시 과거 한 방송을 통해 이 날의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써니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태연에게 다가갔다.

써니는 “그때는 너무 놀라서 몸이 잘 안 움직였다. 멍해지고 심장이 빨리 뛰었던 기억만 난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었다. 스태프라기엔 강제로 끌고 가는 듯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한편, 태연은 관객을 용서하고 단순한 해프닝으로 받아 들이며 “다소 놀라긴 했지만 담담하게 넘겼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방송화면 캡처, 태연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