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뇌를 실제로 훔치자 벌어진 일..

2020년 2월 4일   김주영 에디터

인류 역사상 최고의 천재이자 과학자로 불리는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

많은 사람들은 그가 일반 사람들과 다른 뇌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 남성은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아인슈타인의 뇌를 훔쳤다.

생전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유골을 무덤이나 묘비 없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다른 일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1955년 그를 부검하던 프린스턴 병원의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가 아인슈타인의 뇌를 훔친 주인공이다.

특출난 아인슈타인의 뇌를 탐구하고 싶었던 토마스 박사는 뇌를 훔쳐 자신의 집 지하실에 보관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과학계에서 엄청난 비난을 쏟아부었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인슈타인의 뇌는 세계 최고였기 때문에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아인슈타인의 아들 한스 알버트만이 토마스 박사를 격려한 인물이었다. 처음에 한스는 그의 행동에 분노했지만 “과학 발전에 공헌할 수 있다면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토마스 박사는 여러 신경학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아인슈타인 뇌 연구에 나섰다.

연구진은 아인슈타인의 뇌를 200조각으로 잘라 보관하며 연구했고 눈에 띄는 점들을 발견했다.

우선 아인슈타인은 일반 사람들보다 뇌가 작았다. 일반 뇌는 1.36kg 정도지만 아인슈타인의 뇌는 1.22kg 정도였다. 그러나 아래마루소엽 영역은 15% 이상 컸고, 뇌의 교세포(신경세포를 지지해주고 뇌의 정보 처리를 돕는 기능) 수가 적었지만 크기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2012년 인류학자 딘 파크가 아인슈타인 뇌 사진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전두엽 중간에 주름이 하나 더 있었다. 보통은 주름이 3개인데 아인슈타인의 경우는 여분 하나가 더 있었던 것이다. 전두엽 주름은 계획과 작업 기억과 관련이 있는 영역이다.

여전히 아인슈타인의 뇌에 대한 과학계에 연구는 진행 중이다. 그 시작을 알린 토마스 박사는 지난 2007년 자신이 근무하던 프린스턴 병원에서 사망했고, 아인슈타인의 뇌 조각은 프린스턴 병원에 기증돼 필라델피아의 한 박물관에 전시됐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