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류 보상으로 4,260원 준다는 소식 나오자 실제 나온 반응 (+공지)

2022년 10월 21일   김주영 에디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 오류로 인한 보상이 4,260원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판교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후 완전히 먹통이 됐던 카카오 오류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가 내놓은 보상책이 “터무니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카카오 대리와 택시기사들이 받게 될 보상 액수가 너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오류는 지난 주말 카카오 데이터가 있는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며 터지고 말았다. 카카오의 문제가 유독 심했던 것은 데이터 백업 이중화를 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택시, 카카오 대리, 카카오 페이 등 전계열사 서비스에 모두 장애가 발생했다.

16일 오전부터 차츰 복구가 되기 시작했지만, 카카오 오류로 인해 부당한 피해를 받은 국민들이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카오 대리와 카카오 택시를 이용하는 기사들의 피해가 막심했는데, 서비스 오류로 인해 거의 매출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업무에 지장이 있었던 것. 

카카오 서비스 외의 다른 서비스를 가입할 시 곧바로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규정이 있어, 많은 기사들이 오류 발생 기간 동안 업무가 ‘올스톱’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오류에 카카오 측이 내놓은 보상책
카카오톡 오류

카카오 택시, 카카오 대리 기사들에 대한 보상책은?

이에 따라 카카오 측이 카카오 택시와 대리 기사들에게 지원책을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9일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카오T 앱을 활용하는 택시·대리운전 기사에 대한 보상 지급을 공지했다. 장애 발생일인 지난 15일 당시 기사 대상 유료 멤버십인 ‘프로 멤버십’을 구독 중이었던 기사들이 지원 대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에 1인당 7550원을,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4260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지했다. 둘 다 6일 상당의 멤버십 이용료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포인트 형태로 이날 지급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긴급 조치의 일환으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프로 멤버십 구독 기사들에게, 장애 기간 동안 프로 멤버십을 이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기사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1인당 지원 액수가 1만원도 채 되지 않아 기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사들이 하루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얻지 못한 수익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라는 것이다. 보상 액수가 적다 보니 차라리 보상을 받지 않겠다는 반발이 일고 있다. 택시기사 A씨는 보상안과 관련해 “적어도 한달치는 보상하거나, 플랫폼 수수료를 감면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카카오 오류 장애 발생 지원 보상책은
카톡 오류 장애

더 처참할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T블루 택시 기사들 보상안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 대한 지원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카카오 택시와 대리 기사들의 지원책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카카오T블루 기사들에 대한 보상책도 부실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카카오T블루 기사들의 경우 카카오T 외에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앱 ‘먹통 사태’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컸다. 택시기사 B씨는 “조만간 각 지역별 가맹본부를 통해 카카오T블루 기사에 별도의 보상을 책정하겠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카카오에서 직접 이를 발표한 바는 없다”라며 “기사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현실적인 보상안이 발표돼야 한다고 보는데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카카오 대리 오류 보상 4260원
카카오 대리 오류로 인한 보상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다수의 국민이 피해봤는데 보상이 고작 저 수준이라니” “이래서 독과점이 위험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카카오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9일부터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 접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접수된 피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보상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주영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