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입대 후 불만 속출 중이라는 실시간 심각해진 군대 내부 분위기 (+캡처)

2022년 12월 16일   박대성 에디터

지난 13일 입대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군인 가족 커뮤니티에 팬들 글로 도배되자 장병 가족들 불편함 호소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입대 더캠프
Weverse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이 입대한 지 며칠 만에 일부 장병 가족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군인 가족이나 친구 등이 이용하는 군인 가족 커뮤니티에 BTS 팬들의 글이 과하게 도배되자,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잇따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러 군인 가족이 이용하는 게시판에 진과 관련한 내용의 글을 계속해서 올렸다.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입대 더캠프 팬들 게시글
더캠프에 올라온 글

한 팬은 “식단에 혹시 감자와 마늘, 생선이 들어가는 음식이 자주 나요냐”면서 “석진(진)이가 감자와 마늘, 생선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엔 “유치원생 아니죠!”라고 시작하는 운영진(방장)의 답글이 달렸다.

진을 걱정하는 마음에 쓴 팬들의 이런 애정 어린 글은 누군가에겐 그저 ‘민폐’로 비치기도 한다.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입대 더캠프 장병 가족 불만
더캠프에 올라온 글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더캠프 장병 부모 불만
더캠프에 올라온 글

최근 아들을 훈련소에 보냈다는 한 부모는 게시 글을 통해 “종종 소식을 듣고 편지 쓰려고 더캠프에 가입했는데 석진이란 분이 누구기에 이렇게 하나 좀 이상했다. 짜증도 좀 났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여긴 군대에 아들을 보내고 서로 용기 주고 소통하는 곳이다. 모든 아들들이 무사하길 기도하며 (부모나 친구들이) 서로 위로하는 곳인데 자제 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입대 더캠프 글도배
더캠프에 올라온 글

이외에도 “캠프가 BTS 때문에 있는 거 아니다”, “아들 소식을 묻거나 찾기가 너무 힘들다”, “팬도 좋지만 좀 자제해줬으면 한다”는 등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팬들의 ‘민폐’ 행동에 애먼 진까지 욕보이는 일이 발생하자, 다른 팬들은 장병 가족들에게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다. 군 가족이 작성한 글에 BTS 팬들은 “대신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철없는 팬들의 행동으로 마음 상하시게 해 죄송하다. 자제시키고 있으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대 전부터 당부의 글 남겼지만 소용 없었다

방탄소년단 BTS 멤버 진 입대 더캠프 운영자 공지

온라인 위문편지 대행업체 더캠프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에 지난 12일 공지 하나가 올라왔다. 이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입대를 하루 앞두고 올라온 글이었다.

더 캠프 운영자는 ‘특정 주제와 유명인을 위한 글은 캠프를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유명인의 입대에 따라 더캠프에 많은 신규 사용자가 가입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싶은 사용자와 유명인을 주제로 한 대화 사이에 혼란이 야기됐다”고 알렸다.

이어 “더캠프는 언제든지 사용자가 토크에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좀 더 깊은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공유하고 싶다면 캠프 기능을 이용하길 추천해 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앞선 당부에도 일부 팬들은 여러 군인 가족이 이용하는 게시판을 통해 진과 관련된 내용의 글을 무분별하게 올리면서 장병 가족들의 불만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커뮤니티 내에 BTS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을 따로 개설해

5사단 캠프방 운영진 BTS 팬 게시글 개설

계속된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글로 불만을 토로하는 장병 가족들이 많아지자 결국 진이 소속된 5사단 캠프방 운영진은 커뮤니티 내에 BTS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게시판을 따로 개설했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이곳 5사단 캠프방은 5사단에 복무 중이거나 전역한 부모님과 신교대로 입영한 훈련병과 가족, 친구들이 가입해 서로 위안과 격려, 응원하는 가족 사랑방”이라며 “캠프방과 5사단 부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5사단을 서포터즈 하는 곳으로 이해하시면 된다. 방탄소년단(BTS) 김석진 군이 5사단 신교대에 입영하면서 많은 팬분이 캠프방에 가입했고, 제가 팬들을 위해 따로 게시판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위문편지로 신교대 전산 서버가 다운되면 현재 훈련받는 다른 인원들이나 진과 같은 날 입영한 일반 훈련병들 부모님, 친구가 보내는 위문편지를 제때 못받을 수 있다”며 온라인 위문편지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BTS 팬 커뮤니티 게시글 개설
더캠프에 올라온 글

또 “손 편지나 선물도 최대한 보내지 말아달라”면서 “과도한 우편물로 부대 담당자의 업무 과중과 신교대 본연의 임무인 훈련병 교육 훈련에 차질이 생기면 본인도 난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위문편지 대신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한편 진은 지난 13일 경기 연천군의 육군 5사단 제25보병여단 예하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약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를 배치받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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