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정환이 본격적인 인터넷 방송 활동을 펼치며 BJ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신정환은 지난 9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에서 “형 이 방 망하면…더 이상 갈 데 없다”라는 제목을 걸고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인터넷 방송이 처음인 신정환이었지만, 왕년에 인기 있었던 이름값에 시청자가 단숨에 1000명 가까이 모이며 방송 초반 분위기는 성공적이었다.
문제는 신정환 방송 시청자들이 방송 내내 과거 신정환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과 뎅기열 거짓말 논란을 채팅창에 언급했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은 채팅창에 지속적으로 “뎅기열”, “도박”, “사이트 좀 추천해달라”며 계속 댓글을 달았다.
이에 신정환은 “도박 얘기 좀 그만하라”라며 “뎅기열 다 내렸다. 그만해라. 13년 됐다. 초등학생이 대학생 된 나이다”라고 화를 냈다.
또 어느 시청자가 “뎅기열은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그는 “썰어버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에서 ‘썰어버린다’라는 말은 방송을 못 보도록 강퇴하겠다는 뜻이다.
신정환은 “나중에 내 아들도 이 논란을 알 것이다. 마카오, 필리핀, 신정환은 걸을 때 도박도박 걷는다느니, 다 상관없는데 이젠 지겹지 않냐. 금기어다. 닉네임에 적는 건 괜찮은데 (채팅창에는) 치지마라”라고 말했다.
이어 신정환은 “도박과 담배 모두 끊었다”라며 관련 어휘를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인터넷 방송은 왜 하는 거냐는 시청자의 질문에 “내 마음이다. 왜 인터넷 방송하는 거 가지고 뭐라 하냐”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90년대 그룹 룰라의 멤버로 잠시 활동하다가, 1998년 가수 탁재훈과 그룹 컨츄리 꼬꼬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한 신정환은 당시 Oh! Happy, Happy Christmas, 일심 (一心), Gimme! Gimme!, 오! 가니, Oh, My Julia, 어이해, 콩가 등 히트곡을 연달아 출시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잘 나가고 있던 그는 지난 2010년 6월 해외 원정 도박 논란이 터졌다.
신정환이 갑자기 방송 스케줄을 무단으로 펑크낸 채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이로 인해 각종 예능에 모두 불참하고 결국 KBS와 MBC는 신정환을 퇴출시키고 출연정지 연예인 명단에 올렸다.
이에 신정환은 카지노에 출입했다는 것은 사실이나 전염병인 뎅기열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해야 해서 귀국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조작된 입원 사진을 보내가며 거짓말로 해명했다.
이 거짓말만 아니었으면 여론이 여태껏 차가웠을 일도 없었고, 지상파는 아니더라도 방송에 빠르게 얼굴을 선보였을 수도 있으나, 누가 봐도 급조한 어설프기 짝이 없는 사진을 들이민 바람에 신정환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바닥 끝까지 내려앉고 만다.
신정환은 이후 2017년 Mnet ‘프로젝트S: 악마의 재능기부’로 방송에 복귀, 또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 뒤 2020년 8월 유튜브 ‘신정환장’ 채널을 만들어 유튜버도 되어보고 지난 1월에는 웹드라마 ‘화곡동 블루스’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관리하는 ‘신실장’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복귀한 신정환의 근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신정환 유튜브의 영상을 참고하자.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플렉스티비, 유튜브 신정환장, JTBC ‘아는형님’, 유튜브 ‘화곡동 블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