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 학교 폭력과 데이트 폭력, 상해 전과 등 온갖 논란에 휩싸였던 황영웅이 3일 결국 하차 선언을 했다.
황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에서는 황영웅이 1위를 차지했지만, 제작진이 황영웅을 밀어주려 한다는 의혹과 결승전 내정설 등이 돌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까지 흔들렸다.
황영웅의 과거 저질렀던 여러 잘못이 드러나면서 하차 요구는 거세진 상황이었고, 결국 황영웅은 하차를 선택했다.
문제는 사태가 황영웅의 하차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 TV조선 제작본부장인 서혜진 PD를 비롯,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황영웅의 하차와 별개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3일 스포츠경향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제작진이 참가자 황영웅을 두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고 현재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황영웅을 비롯해 심사위원 조항조, 프로그램 제작사인 서혜진 PD 크레아스튜디오 대표 등을 둘러싼 의혹이 사전에 우승자를 내정 또는 공모,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고 여기고 있다.
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
또 황영웅이 심사위원 조항조와 같은 소속사라는 의혹과 황영웅 팬클럽이 결승전 참여 독려를 미리 공지한 점 역시 부정행위라는 주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방송 첫 출연 당시에도 황영웅이 심사위원 조항조의 소속사 우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점이 수차례 제기됐으나 제작진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처럼 황영웅에게 여러 특혜를 주며 타 참가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심사위원 조항조와 서혜진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MBN ‘불타는 트롯맨’, TV조선, 유튜브 연예 뒤통령이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