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인기 여캠 중 한 명인, 1996년생 올해 26살인 본명 기윤진, 방송명 기룡이가 방송 도중 카톡 대화 내용이 노출돼 ‘뒷결’을 인정했다. 이에 빠르게 자신의 방송국 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기룡은 생방송 도중 카톡 대화를 화면에 실수로 노출했고, ‘뒷결’ 의혹에 휩싸였다. ‘뒷결’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사용되는 은어로 교제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뒤에서 몰래 사귀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기룡은 지난 9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 한 남성과의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내 전부’라고 이름이 저장된 이 남성과 기룡은 사귀는 사이였는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전처럼 응원하는 사이로 돌아가자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기룡이 “난 날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날게. 넌 사랑을 알려주는 여자를 만나. 행복해”라며 둘의 관계는 이미 이별한 상태임을 알려주는 내용도 포착됐다.
기룡은 해당 카톡 내용과 함께 “죄송해요. 2주 전까지 잠깐 만났던 사람이 있었다. 잠깐 만났었고 지금은 헤어진 상태”라며 “헤어졌어도 뜨문뜨문 안부 묻고 지냈는데 이게 유출된 듯하다. 저장명은 생각 없이 안 바꿨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성격이 귀찮음이 많기도 하고 별 신경 안 썼어서 더 오해를 받은 듯하다. 속여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누리꾼들은 “저번에 남친 또 걸리면 방송 접는다고 하지 않았나?”, “방송 은퇴하라”, “여캠들은 뒤에서 다 만나는구나”, “이런 이슈가 도대체 몇 번째야?”, “앞에서는 남자친구 없는척 열혈팬들 병풍선 다 뜯어가고, 뒤에서는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별풍선 쏜거 다 환불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기룡이처럼 남친의 존재가 들킨 여캠 BJ들은 또 누가 있을까? 한 명씩 알아보자.
2000년생, 올해 22살인 과즙세연의 본명은 인세연이며, 지난 2019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4년차 개인방송인이다.
2021년과 2022년 아프리카TV BJ대상 토크(여) 부문을 수상하며 잘 나가는 방송인으로 자리잡은 과즙세연이었지만, 지난해 11월 갑자기 누군가 ‘과즙세연 전남친’이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이게 된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한 남성이 과즙세연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린 뒤 “저는 과즙세원과 이틀 전까지 교제하던 남자친구의 지인”이라며 “과즙세연이 평소 열혈팬(고액 후원 시청자)에게 4000만원짜리 목걸이를 받는 등 집 위치를 노출하는 상황이 이상했지만 그냥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과즙세연이 다녀온 필리핀 여행이 그냥 여행이 아니었음을 알고 헤어졌다”라며 “과즙세연은 친한 동료 BJ랑 단 둘이 가는 여행이라며 남자친구를 안심시켰으나 여행사진도, 본인 비행기나 호텔 예매내역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과즙세연은 여행 도중 연락도 되지 않고 태풍을 핑계로 귀국 날짜를 미뤘다”라며 “알고 보니 4000만원짜리 목걸이를 하고 필리핀에 가서 열혈팬을 만나고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끝으로 “과즙세연이 3박4일의 필리핀 여행 뒤 샤넬, 디올 등 5000만원이 넘는 명품 가방 6개와 5000만원 상당의 현금뭉치를 들고 귀국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남친이 있었다는 것도 놀라운데, 열혈에게 고액의 후원을 받았다는 것 역시 놀랄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과즙세연은 방송을 통해 해당 내용을 해명했다.
과즙세연은 “남친이 있었던 것은 맞다, 속여서 미안하다”라며 “2주 정도 사귀고 헤어졌는데 많이 싸워서 사이가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친 만나는 날짜와 여행 날짜가 겹쳐서 다른 BJ 이름 말하면서 거짓말했다. 피해 본 BJ한테 미안하다”라며 “친한 언니 두 명과 세부로 여행 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명품은 내 돈으로 산 거고, 수천만원짜리도 아니다. 열혈은 연락처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과즙세연이 필리핀에서 도박을 했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자신은 도박을 할 줄도 모르고 한 적도 없다며 상식적으로 수천만원 명품과 현금을 들고 들어오는데 세관에서 통과됐을 리가 있냐고 반문했다.
1999년생, 올해 23살인 단잉의 본명은 정다은이다. 2020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단잉은 방송 도중 변기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남친의 존재를 의심받고, 졸지에 ‘변기 인증’을 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단잉의 생방송이 진행되던 도중 화장실에서 변기 물이 내려가는 소리, 손을 씻는 듯한 소리가 마이크에 잡혀서 노출된 적 있다.
이에 단잉은 “엉? 변기가 왜 지 혼자 내려가지? 야 너 누구야”라고 말하며 방송을 진행하던 방에서 나가더니 돌아와서 “변기 물이 자동이다. 앉았다가 일어나면 자기 혼자 물이 내려간다. 근데 왜 혼자 내려가냐고. 정말 (집에 나 말고) 누구 없다고”라고 말했다.
이후 단잉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채팅창에서 ‘변기’ ‘남친’ ‘자동’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시청자들을 강퇴시키기도 했다.
또 일부 시청자가 집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하자 단잉은 변기에 앉았다가 일어서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내보내 변기 물이 자동으로 내려간다는 점을 인증했다.
올해 2월 처음 방송을 시작한 정말 생초짜 방송인 아프리카TV 여캠 까망이 역시 남친의 존재를 의심받아 곤란을 겪은 적 있다.
지난달 까망이의 실시간 개인방송에서는 남자가 내는 듯한 굵은 기침소리가 들리는 일이 벌어졌다.
방송을 보던 팬들은 이 기침 소리의 주인공이 남자친구일거라고 강하게 의심했는데, 이에 대한 까망이의 대처 방법이 화제였다.
그날 방송을 보면 영상 속 까망이는 음식을 먹으며 팬들과 소통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굵은 목소리로 기침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들리자마자 까망이는 재빨리 채팅창을 쳐다봤다.
잠깐 동안 채팅창 상황을 살피며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까망이는 뜬금없이 “6일차”라고 말했다.
아마 채팅창 내용을 살피다가 방송 시작한 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을 골라 대답한 것으로 생각된다.
까망이의 일부 팬들은 기침소리에 대해 진실을 밝히길 원했지만 까망이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까망이의 말에 의하면 그는 현재 부산에서 자취 중이다. 대학도 다니지 않고 있으며, 남자친구는 없다고 한다.
까망이는 먹방, 춤방 등 다양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필환 에디터 <제보 및 보도자료 help@goodmakers.net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출처=기룡이 인스타그램, 과즙세연 인스타그램, 단잉 인스타그램, 까망이 아프리카TV, 유튜브 기룡이, 유튜브 과즙세연, 유튜브 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