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미니밴 중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까? 보통 4인 가족이라면 SUV가 가장 무난한 선택이다. 적당한 공간, 넉넉한 트렁크, 그리고 안정적인 주행감까지 SUV는 패밀리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하지만 만약 부모님까지 함께 이동해야 한다면? 3열이 필요해지는 순간 SUV는 조금씩 애매해지기 시작한다.
SUV의 3열은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해 성인 두 명이 장시간 앉아 있기엔 불편하다. 그렇다고 미니밴을 선택하자니 크기 문제와 주차 스트레스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기아 카니발은 패밀리카의 대표적인 선택지다. 좌석이 넉넉하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3열이 여유롭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차량의 크기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전장 5미터가 넘는 차체는 일반적인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대형 SUV보다도 훨씬 넓은 전폭으로 인해 주차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다.
3열을 가끔 사용하는 패밀리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는 7인승 SUV다. 대표적으로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같은 중형 SUV들이 있는데, 이들은 미니밴보다는 작지만 3열이 존재해 필요할 때 추가 좌석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3열이 성인이 앉기엔 다소 좁아 장거리 이동 시에는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때 쉐보레 올란도는 미니밴과 SUV의 중간점에 있는 차량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단종된 지금은 선택지가 없다. 올란도는 카니발보다는 작으면서도 3열을 갖춘 차량이었고, 국내 시장에서 나름의 수요가 있었으나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현실적인 선택지는 중형 7인승 SUV로 좁혀진다. 기아 쏘렌토가 대표적이며, 현대 싼타페도 비슷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니발이 부담스럽다면 이 두 차량이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싼타페의 경우 디자인 논란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SUV와 미니밴 사이에서 고민하는 패밀리라면, 본인의 주행 환경과 활용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3열을 자주 활용한다면 카니발이 답이지만, 주차 스트레스와 차체 부담을 고려한다면 7인승 SUV가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 결국,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이 차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