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고모한테 울면서 우리집에 자랑 전화 좀 그만하라고 말함…jpg

2025년 9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우리 집에 자랑 전화 좀 그만하세요” — 비교로 무너지는 청춘의 멘탈

대한민국의 어느 고시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어놓은 짧은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고 고백한 그는, 생활고와 가족의 건강 문제, 고시라는 긴 싸움을 홀로 버텨내는 현실 속에서, 뜻밖에도 한 통의 전화에 깊은 고통을 느껴야 했다고 한다.

“엄마랑 통화 1시간, 자식 자랑만 하시더라고요…”

사연 속의 고모는 매번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자식이 장학금을 탔다느니, 시험에 합격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1시간씩 이어갔다고 한다.
그저 평범한 대화일 수도 있겠지만, 그 전화를 들어야만 했던 고시생 입장에선 매일같이 자신과 비교당하는 느낌에, 마음은 점점 더 무너져 갔다고 고백한다.

“내가 아무리 멘탈 관리를 하려고 해도
그 얘기 들을수록 불안증세가 심해지더라구요…”

결국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고모에게 **“우리 집에 자랑 전화 좀 그만하라”**고 호소했고, 이후로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 “진짜 고약한 고모네”, “잘했다”, “나였으면 차단했다”

이 사연은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공감과 격려, 분노를 자아냈다.

  • “심보 진짜 고약한 고모네. 자기 집 자랑이 무슨 위로인가요?”

  • “저였으면 전화 바로 차단했을 듯…”

  • “이모도 아니고 고모가 저 지랄하면 진짜 열받죠 ㅋㅋ”

  • “고모가 실제로는 없을 수도 있음. 이런 상황 겪은 사람 많을 걸요?”

특히 주목받은 댓글 중 하나는,

“겉으로는 조언, 위로하는데 핵심 코어는 자랑으로 차있는 화법, 진짜 있음.”
이라는 반응이었다.
이는 단순한 자랑을 넘어선 비교 프레임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정서 폭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기, 비교는 사랑이 아니다

‘내 딸은 잘나가’, ‘내 아들은 명문대 장학생’이라는 자랑이 때로는 타인의 삶을 위축시키는 칼날이 될 수 있다.
특히 불안장애, 우울증, 자존감의 위기 속에 있는 사람에겐, 상대적 비교는 감정의 참극을 불러올 수 있다.

‘가족 간 전화 한 통’은 때로 따뜻한 안부가 되어야지, 누군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비교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모두 싸우고 있다. 그리고 당신의 전화도, 누군가의 멘탈을 무너뜨릴 수 있다.

아직도 “그런 건 신경 안 쓰면 된다”는 말이 쉽게 오가지만, 정작 당사자의 멘탈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세상 누구도 타인의 정신적 한계를 감히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자랑도 좋지만, 상대방의 처지를 조금 더 배려하며 전화를 걸 수 있는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