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업데이트 다시 되돌릴 생각이 없는 이유

2025년 9월 26일   김주영 에디터

대규모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엄청난 논란이 되고 있죠. 오픈카톡방에서는 강제로 숏폼 영상을 시청해야하는 불편함이 생겼고, 친구 목록은 인스타그램 피드처럼 바뀌었습니다. 실제 한 이용자는 거래처 사람이 자신의 포스트에 좋아요를 눌러 난감하다는 입장까지 보였죠.

기존 메신저 역할에 충실히 해오며 국민 메신저로 평가됐던 카카오톡이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엄청난 위기에 빠진 것처럼도 보입니다. 카톡 탈퇴를 하고 네이버 라인, 텔레그램 등 대체 메신저로 이동해야한다는 의견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죠.

가장 좋은 방법은 이번 업데이트 결정을 철회하고 ‘롤백’하는 방안일텐데요. 카카오 측이 직접 업데이트 문제를 인지하고 이를 다시 원상복구를 한다면 며칠 간 논란이 됐지만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카카오 재직 중인 블라인드 회원의 말을 들어보면 이럴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내부 안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개편안대로 밀어붙였다는 주장이 나온 것인데요.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한 카카오 직원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싹다 반대했는데 반대하면 카무원 취급에 모지리 취급하면서 지 말이 맞다고 밀어붙인다. 심지어 전 회사에서 직장내 괴롭힘 하던 사람이라 찍히면 삐고고 욕하면서 말을 듣지도 않는다”라고 주장했죠.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특히 해당 직원은 “지금 탈퇴한 사람이 없으니 이대로 가보자는 마인드다”라며 다시 업데이트를 되돌릴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는 “한번 탈퇴하기 시작하면 X된다는 걸 이해 못하는 지능이다”라고 자신의 회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업데이트 원상복구 이야기는 나오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추후에는 강제 업데이트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버티고 있더라도, 몇차례 추가 업데이트안이 나온다면 구버전을 더 이상 쓰지 못하고 강제 업데이트를 해야하는 창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