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짜 ㅈ될 것 같은 러브버그 분위기

2026년 6월 16일   김주영 에디터

지난해 여름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의 무차별적인 대량 출몰로 몸살을 앓았던 인천 계양산 일대에 올해도 어김없이 러브버그 성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6일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 성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지난 2일 계양산 해발 100m 이하 저지대에서 성충 2마리가 처음으로 목격된 데 이어, 일주일 뒤인 9일에도 유사한 지점에서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특히 지난 13일부터는 동일 구역에서 100여 마리가 넘는 성충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면서 본격적인 대발생 주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출현 징후가 뚜렷해지자 지난해와 같은 ‘러브버그 사태’가 되풀이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인천 10개 군·구 중 계양구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총 472건으로 인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인 15일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러브버그가 대규모로 발생할까 두렵다”는 취지의 선제적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아직 관할 구청에 러브버그 성충을 직접 목격했다는 공식 민원은 들어오지 않아, 계양구는 지난 4월부터 계양산 일대에서 수행해 온 유충 방제 작업 기조를 유지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는 이미 전날부터 계양산 주변에서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인증 글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올해는 안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것 같다” 등의 우려 섞인 댓글을 달며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계양구청은 향후 러브버그 성충 발견과 관련한 주민 불편 민원이 접수되는 즉시 현장 방제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아울러 계양산과 인접해 피해가 예상되는 계양2동 및 계산2동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방제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한편, 외주 용역업체를 가동해 거리에 쌓이는 러브버그 사체를 신속하게 청소·처리할 계획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산 자락을 중심으로 유충 단계부터 철저히 선제 방제를 진행해 온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체적인 발생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향후 민원이 들어오면 파리와 모기 구제에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투입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