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아공전 졸전 패배에 ‘홍명보 감독 즉각 경질’ 국회 국민동의청원 등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력 32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퇴출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2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축구 국가대표 감독 홍명보 즉각 경질 및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위반 시 원천 무효화 제도 도입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접수됐다. 청원인 전모 씨는 한국 대표팀이 이날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배하며 자력 진출이 무산되자 즉각 청원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청원인 전 씨는 우선 홍 감독의 사령탑 선임 과정에 존재했던 수많은 의혹과 절차적 정당성 결여를 정조준했다. 전 씨는 “홍명보 감독은 선임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공식적인 절차가 무참히 무시되는 등 심각한 결함 속에서 출발했다”며 “이는 명백한 ‘부정 선임’이라는 비판을 지울 수 없는 대목”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 씨는 대표팀의 급격한 경기력 저하와 성적 부진의 책임을 홍 감독에게 물었다. 그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선수단 스쿼드를 구축하고도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조 3위라는 처참한 결과를 마주했다”고 비판하며, “특히 복병 남아공과의 최종전에서 노출한 무기력함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이라 부를 만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임된 감독 체제 아래에서 선수들의 잠재력이 온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며 즉각적인 경질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청원에는 축구협회의 비정상적인 행정 시스템을 뿌리 뽑기 위한 제도적 개선 요구도 함께 담겼다. 전 씨는 △규정을 위반한 감독 선임 시 이를 원천 무효로 규정하는 조항 신설 △국회 예산 통제권과의 연계를 통한 축구협회 행정 감사 강화 △공식 기구를 배제한 밀실 내정 행위 금지 및 강력한 처벌 법제화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전 씨는 “전력강화위원회 등 공식적인 조직을 패싱하고 특정 개인이 독단적으로 감독을 내정하는 월권 행위는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 “축구협회의 사유화를 저지하는 유일한 해법은 시스템의 정착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청원은 등록 직후 선제적으로 100명의 찬성을 받아 현재 ‘청원 요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국회의 심의를 거쳐 ‘공개 결정’이 내려지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동의 절차가 열리게 된다. 청원서 접수 후 30일 이내에 총 5만 명의 국민 동의를 얻게 되면, 해당 안건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정식 회부되어 심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