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그 순간 상대 팀 감독 얼굴이 굳었다

2026년 6월 29일   김주영 에디터

2026년 6월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도중 황당한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 전원이 경기 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문구를 안무와 함께 단체로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달 전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이벤트를 진행해 전국적인 불매 운동과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직후였다.

문제는 이날 상대팀이 **광주제일고(광주일고)**였다는 점이다. 광주일고는 광주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야구 명문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직접적인 역사적 연고를 갖고 있다. 실제로 나무위키 등에 따르면 5·18 당시 광주일고 야구부원들이 위기 상황에 처하기도 했을 만큼 그 역사적 무게가 가볍지 않다.

영상 속에는 광주일고 감독이 격앙된 표정으로 심판에게 달려가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이 담겼다. 중계 화면과 팬 카메라에 동시에 잡힌 이 장면은 온라인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야구 팬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실수를 넘어 사회 전반의 역사 인식 문제로 번진 바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6월 22일 전국 2,160여 개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하고 전 임직원 역사 인식 교육을 실시했으며,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도 교육을 받는 등 후속 조치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이 채 정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청소년들의 응원 형태로 다시 등장한 것은, 역사 인식 교육이 단순히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과제임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재고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