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파울루 벤투 감독, 한국 국가대표팀 지원

2026년 7월 6일   김주영 에디터

‘벤버지의 귀환?’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전격 지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공식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 벤투 감독 외에도 다수의 외국인 지도자들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 축구는 거센 소용돌이 속에 직면해 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최종 순위 34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여기에 정몽규 회장 역시 월드컵 개막 전에 이미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행정과 전술 부문의 수장이 모두 공석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혁신과 위기를 수습할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더욱이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코앞으로 다가와, 새로운 감독이 팀을 정비하고 파악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국 축구 환경에 별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 없고, 국내 사정을 이미 조망하고 있는 인물이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벤투 감독의 지원 소식은 최적의 대안으로 맞물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재임 시절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두터운 신뢰를 얻었던 지도자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2년 12월까지 팀을 이끌며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조국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한국 축구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주도권을 가져가는 특유의 ‘빌드업 축구’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표팀 재임 기간 그가 남긴 최종 승률은 61.4%(35승 13무 9패)이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대한축구협회와의 조건 협상 불발로 재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한국을 떠난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으며 중동 무대에 진출했다. UAE 대표팀에서 26경기를 지휘하며 14승 6무 6패(승률 53.9%)의 성적을 냈으나, 지난해 3월 북한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지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UAE 축구협회로부터 코칭스태프 전원 해고라는 일방적인 경질 통보를 받고 야인으로 지내왔다.

한편, 벤투 감독은 최근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를 향한 여전한 애정과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겠지만, 한국 선수들은 충분히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팬들을 기쁘게 해줄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특히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주장 손흥민(LA FC)에 대해서는 “내가 지도해 본 선수 중 단연 최고이자, 가장 훌륭한 프로 의식을 지닌 선수”라고 극찬하며, “손흥민이 조국 대한민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